GS리테일, 이사회 재정비 집중…"신사업 전략 구체화·전략적 로드맵 재확인 필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손정은 기자]
국내 편의점업계 양대산맥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올해 정기 주주총회 주요 의제는 '이사회 재정비'와 '신사업'이 될 전망이다.
BGF리테일은 오는 29일 개최될 예정인 주총에서 사외이사, 감사위원 선임 건과 사업 목적 추가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 등을 다룬다. 새롭게 추가되는 사업 목적은 △건강 보조식품 소매업 △고속도로 휴게소 및 주유소(LPG, 전기 충전소 포함)의 건설, 관리, 운영, 임대 관련 제반 사업 등이다.
BGF리테일의 한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관련 운영 상품을 확대하기 위한 안건"이라며 "또한 주유소, 휴게소 등 특수상권 편의점 운영 자격 취득과 관련 시설 통합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CU는 일반 식품으로 분류된 홍삼 스틱을 판매 중인데, 여기서 나아가 비타민, 루테인 등 다양한 상품군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을 두는 셈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급증한 건기식 수요를 잡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 건기식 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는 상황이다. 2020년 4조9273억 원에서 2021년에는 5조454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또한 앞서 BGF리테일은 지난달 28일부터 점포에 '배터리 교환형 스테이션'을 마련하고 전기 오토바이 충전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기 오토바이 보급률, 점포의 여유 공간 등을 감안해 CU 명지전문대점, 고강본점, 이편한온수점, 신림카페점 등 4개 점포를 충전 서비스 선도입점으로 선정했다. 사업목적 추가는 해당 사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은 오는 25일 주총을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GS리테일과 주주들은 사내이사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의 연임 안건과 더불어 신한생명보험 대표, 제너시스 BBQ 사장을 역임한 이성락 씨를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신규 사업목적 추가 안건은 보이지 않는다. 이와 관련, IBK투자증권 안지영 연구원은 지난 2월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GS리테일은 편의점 정상화와 함께 신사업 전략의 구체화가 필요하다"라며 "디지털과 신사업을 중심으로 기타 사업은 H&B 구조조정, 신사업의 전략적 로드맵 재확인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선 GS리테일의 경우 M&A(인수합병) 시장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만큼, BGF리테일의 포트폴리오와 다소 궤가 다르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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