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인터뷰] 김태우 “감찰 경력 살려 ‘힘 있는’ 강서구청장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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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인터뷰] 김태우 “감찰 경력 살려 ‘힘 있는’ 강서구청장 될 것”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2.04.20 15:51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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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예비후보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예비후보)

“문재인 정부, 자기 편 비위는 감싸주기에 급급”
“블랙리스트 확인…민간인 사찰 없었단 건 거짓”
“유재수 유죄 판결, 조국 재판에 치명타 될 수밖에”
“강서구는 정치적 고향…이곳에 뼈 묻겠다 약속해”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 활용해 숙원사업 해결하겠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예비후보는 ‘조국 저격수’로 유명하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국민의힘 김태우 강서구청장 예비후보는 ‘조국 저격수’로 유명하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4월 14일,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깔끔하게 꾸며진 공간 한편에 책 꾸러미가 놓여 있었다. <김태우 수사관의 블랙리스트>였다. 그러나 대제목보다 더 눈길을 끈 건, 붉은색 바탕에 흰 글씨로 쓰인 소제목이었다.

‘미꾸라지의 반란.’

그랬다. 어떤 사람들은 그를 ‘미꾸라지’라 불렀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에서 근무했던 김 예비후보가 청와대의 ‘블랙리스트’ 작성 지시 의혹,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등을 제기하자 정부여당에서는 “미꾸라지 한 마리가 개울물을 온통 흐리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물러서지 않았다. 마치 ‘미꾸라지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듯,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이 제보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전(前) 수사관’이라는 직함만으로는 힘이 부쳤다. 결국 김 예비후보는 정치권으로 들어가 길고 긴 싸움을 계속하기로 했다. <시사오늘>은 4월 14일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6·1 지방선거 강서구청장에 도전한 김 예비후보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와 미래 계획에 대해 들어 봤다.

 

“불법행위 있으면 신고하는 게 제 신념”


김 예비후보는 그 누구의 불법행위라도 눈 감지 않는 게 자신의 신념이라고 말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 예비후보는 그 누구의 불법행위라도 눈 감지 않는 게 자신의 신념이라고 말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유능한 검찰 수사관이었던 김 예비후보가 ‘정치인 김태우’로 수식어를 바꿔단 건 청와대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폭로하면서였다. ‘인간 김태우’의 인생을 바꾼 그 사건에 관한 이야기부터 물었다.

-어떤 계기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대한 각종 의혹을 폭로하게 됐나.

“문재인 정부가 어떻게 집권하게 됐나. 문재인 정부는 촛불 정신과 정의와 평등을 외치면서 출범했다. 그런데 내부의 모습은 달랐다. 자기편에 대해서는 다른 잣대를 들이대면서 감싸주기 급급했다. 특히 정당하게 유 전 부시장 감찰을 진행했던 특감반원들을 쫓아내고 불이익을 주는 행태를 보면서 이들의 위선과 거짓, 직권남용이라는 불법을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보안을 중시하는 직무 특성 때문에 내부 고발을 안 좋게 보는 시선도 있었을 것 같다.

“국가공무원법과 형사소송법에 의하면 범죄 행위를 발견할 시 신고를 하게 돼있다. 법이 그렇게 규정하고 있다. 예컨대 검찰에서 부장검사가 평검사에게 비리를 지시한다고 가정해보자. 평검사가 그걸 묵과하고 시킨 대로 한다면 보안을 잘 지킨 게 될까. 상관의 범죄 행위라도 불법 행위가 확실하면 신고할 의무가 있다. 그게 법이고, 그게 제가 가진 신념이다.”

-지난해 1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해 유죄를 받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저는 문재인 정권에 처절하게 항거했던 사람이다. 이 정권이 가장 아파할 부분에 대해 수십 건 공익 신고를 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탄압을 받을 거라고 예상은 했다. 특히 제가 공익 신고를 한 내용 중에 드루킹 특검 관련 내용이 있었다. 청와대 특감반장이 텔레그램 단체 방에다가 드루킹 특검 관련 수사 상황을 알아오라고 지시하고, 보고까지 이뤄졌던 사건이었다. 이건 특감반이 할 일이 아니다. 명백한 직권남용이다. 제가 여기 대해서도 제보를 했다.

그런데 제게 유죄 판결을 내린 1심 판사가 드루킹 사건으로 정치적 치명상을 입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진주 동명고등학교 몇 년 후배다. 더욱이 수원지법에서 제게 유죄 판결을 내린 그 판사는 직후 인사에서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로 영전을 했다. 이런 전후 사정을 보면, 제가 문재인 정권에서 탄압을 받은 것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나면 정상적 판결이 이뤄질 테고, 결국 무죄 판결을 받을 거라고 확신한다.”

-1심 판결이 나오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민간인 사찰을 한 적이 없음이 재확인됐다’고 주장했는데.

“조 전 장관의 그 말은 ‘문재인 정부에는 애초에 사찰 DNA가 없다’고 했던 김의겸 당시 청와대 대변인의 말과 일맥상통하는 거다. 자신들은 애초에 범죄를 저지를 수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형법적으로는 ‘확신범’이라고 부른다. 사실과 당위를 구별하지 못하는 운동권 패거리 정치인들의 습성이다. 하지만 이미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김은경 당시 환경부 장관과 청와대 신미숙 비서관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민간인 사찰이 없었다는 주장이 깨진 거다.

추가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당시 환경부가 환경부 출신 야당 민간인과 정치인이 어떤 정당에 공천을 신청하는지에 대해서도 사찰해서 관련 정보를 리스트로 만든 사실이 있다. 2018년 6·13 지방선거 때였던 걸로 기억한다. 환경부에서 공무원을 하다가 나간 분이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라는 것까지 파악해서 문건을 만들었다. 그걸 제가 가지고 있다. 환경부뿐만이 아닐 거다. 지금 산업부, 교육부, 보훈처 등등에서 블랙리스트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나. 아마 전 부처에 다 있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공권력을 활용해서 불법적인 일을 자행해 놓고, 민간인 사찰이 없었다고 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

-지난 3월 31일 대법원이 유 전 부시장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어떤 생각이 들었나.

“한마디로 사필귀정(事必歸正)이다. 정당한 판결이었다. 당시 유 전 부시장에 대한 수사는 윤석열 검찰총장 산하, 한동훈 검사장의 반부패 부장 지휘 아래 진행됐다. 그러니까 정의로운 수사가 가능했고, 정의로운 판결이 나왔다고 본다.”

-이번 유 전 부시장 재판 결과가 조 전 장관 재판에도 영향을 줄까.

“당연하다. 감찰 무마를 수사하려면 어떤 내용의 비리가 있었기에 감찰을 무마했느냐를 먼저 들여다 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유 전 부시장이 어떤 혐의로 감찰을 받았는지, 그 혐의가 진실인지 여부를 따져 보니까 4000만 원 넘는 뇌물을 수수한 게 밝혀졌다. 대법원이 유죄로 확정한 게 이 부분이다. 그렇다면 남은 건 감찰이 왜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는지를 살펴보는 일이다.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은 사람에 대한 감찰이 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까. 이런 측면에서 보면 유 전 부시장의 범죄 행위가 확인된 건 조 전 장관 재판에 치명타가 될 거다.”

다만 조 전 장관 측은 특감반에 강제 수사권이 없어 유 전 부시장을 조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강제 수사 권한이 없는 특감반이 유 전 부시장의 비위를 확인하기는 어려웠으므로, 감찰 종료 지시는 더 이상 유의미한 감찰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내린 정당한 결정이라는 주장이다.

 

“인생 걸고 진실 밝히려 정치 입문”


김 예비후보는 자신이 폭로한 내용들이 모두 진실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다고 밝혔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 예비후보는 자신이 폭로한 내용들이 모두 진실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다고 밝혔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청와대와 맞서 싸우던 김 예비후보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그러나 그를 환영하는 사람만 있는 건 아니었다. 조 전 장관처럼 김 예비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다는 점을 꼬집으면서 폭로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사람도 많았다.

-여러 제보 이후 곧바로 정치권에 입문하면서 진정성을 의심받기도 했는데.

“몇몇 사건만 부각돼서 그렇지, 사실 저는 40건 가까이 공익 신고를 했었다. 그런데 첫 수사인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과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 수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니까, 깜짝 놀란 문재인 정권이 모든 수사를 눌러놨다. 양심을 걸고, 모든 인생을 걸고 공익 신고를 했는데 찍어 누르니까 방법이 없었다. 힘없는 미관말직인 제가 이 모든 것이 진실이라는 걸 밝히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했다. 국회의원의 조사권과 면책특권이 필요했다. 제가 했던 공익 신고가 모두 팩트라는 걸 밝히기 위해서 현실 정치에 뛰어든 거다.”

-처음부터 정치 입문을 원했던 것 아니냐는 부정적 시선도 있다.

“제가 처음 청와대에 들어간 게 이명박 정권 때다. 그리고 박근혜 정권을 거쳐서 전혀 반대 정권인 문재인 정권 때도 청와대에서 일했다. 원래 저는 절대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다. 공무원이면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죄가 있는지 없는지만 확인해서 보고하고 처리하는 게 제가 가진 상식이다. 그래서 정권과 관계없이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에서는 제 상식이 깨졌다. 자기편을 조금 건드렸다고 저희를 미워하더라. 저는 문재인 정권 초기에 청와대에서 일을 했던 사람이다. 그러면 어느 정권에 대한 제보가 많았겠나. 당연히 지난 정권에 대한 제보가 훨씬 많았다. 지난 정권에 대한 게 70%라면 이번 정권에 대한 건 30%밖에 안 됐다. 그런데도 자신들의 일부 비리를 보고했다고 해서 저희를 미워했다.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의 경우 양심선언을 한 사람은 저지만 최초 보고서를 쓴 사람은 다른 특감반원이었다. 그랬더니 저희 두 사람을 나가라고 했다. 복귀하라고 했다. 도둑 잡은 경찰을 벌세우고 도둑을 감싸는 행태나 마찬가지였다. 이런 행태를 보고 어떻게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나.”

-제21대 총선에서 연고가 전혀 없는 강서구에 출마했다. 이유가 궁금하다.

“저는 두 가지로 본다. 우선 청와대에서 비서관을 했던 진성준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상황이었다. 그러니까 청와대에서 문제 제기를 했던 저를 전략공천해서 맞불을 놓으려고 했던 게 아닌가 싶다. 또 강서구을 국회의원을 했던 김성태 전 의원은 원내대표 때 드루킹 특검을 관철시켰던 분이다. 그런 분 입장에서는, 험지(險地)인 강서구에서 이기려면 청와대와 맞서 싸울 만큼 결기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아마 이 두 가지가 접목돼서 제가 전략공천을 받았던 것 아닌가 싶다.”

-지난 총선에서 패했던 원인은 뭐라고 보나.

김 예비후보는 강서구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말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 예비후보는 강서구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말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일단 공천을 받은 시점이 70여 일 전이라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제가 지난 선거에서 42.3%를 득표했다. 한두 달만 더 여유가 있었으면 승리할 수 있었는데 참 아쉬웠다.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서 치고 올라가고 있는데 선거가 열리더라.”

-강서구는 2010년 이후 보수 정당이 구청장을 배출한 적이 없는 험지다. 그럼에도 강서구청장에 도전한 이유는.

“제21대 총선을 두 달 앞두고 연고 없이 이 지역에 공천을 받아서 왔지만, 그 때부터 이 지역은 제 정치적 고향이 된 거다. 선거 유불리에 따라 고향을 떠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지난 선거 과정에서 저는 강서 김 씨가 되겠다고, 강서에 뼈를 묻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출마했다. 또 저는 전국적 인지도가 있고, 지난 총선에서는 선거운동 기간이 짧았음에도 42.3%를 기록했을 만큼 득표력도 검증됐다. 12년간 장기 집권한 민주당 지방정권을 교체하고, 강서구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가 저라고 판단했다.”

-행정 경험 없이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도 있는데.

“구청장에게 요구되는 건 지역의 숙원 사업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다. 그동안 답답하게 막혀 있던 부분을 풀어주는 일이다. 구청장은 실무자가 아니지 않나. 기본 업무는 구청장이 없어도 돌아간다. 하지만 지역 현안을 해결하려면 주요 권한을 갖고 있는 부처를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분야별 행정 최고 책임자는 장관과 차관인데, 저는 17개 전 경제부처의 장관과 차관, 실장, 국장, 과장까지 감찰을 했다.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어서 업무가 잘 돌아가지 않는지를 파악하고 분석했다. 그뿐만 아니라 LH공사, 한국전력과 같은 유수의 공기업을 살펴봤던 경험도 있다. 오히려 주요 행정 경험이 많은 것 아니겠나. 노현송 현 강서구청장은 12년간 집권했지만 구민들의 숙원사업을 해결하지 못했다. 저는 강서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중앙 부처들과의 협의를 통해서 안 되는 일을 되게 하는 구청장이 될 생각이다.”

-주요 권한을 가진 부처를 움직일 묘안이 있나.

“2선, 3선을 하는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지역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지 못하는 건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다. 저는 그 구조적 문제가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다. 그게 제 강점이자 필승 전략이다. 저는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권에 걸쳐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으로 근무했다. 여기가 뭘 하는 곳이냐면, 한마디로 일이 안 돌아가는 걸 돌아가게 만드는 곳이다. 부처들의 동향을 파악해서 갈등이 생기면 이걸 조율하고 일이 되게 하는 게 임무 중 하나다.

저는 7년 동안 일하면서 17개 부처와 산하기관의 큰 공기업들을 모두 감찰했다. 그러면 주요 부처의 현안과 정책까지 심도 있게 이해하게 되고, 핵심 실무자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다. 현안 해결을 위해 필요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의 협조를 받아내기에 저보다 적합한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사실 지자체는 아무 권한이 없다. 모든 권한은 중앙 부처에 있다. 그 지역에 오래 있었던 지자체장들이 숙원 사업을 10년, 20년 동안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다. 저는 주요 부처에 대한 감찰을 했기 때문에, 공무원들과의 관계가 오랫동안 유지돼 왔다. 국장, 실장, 차관들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제가 비록 강서구에 오래 거주하지는 않았지만, 그 누구보다도 이 지역의 문제를 잘 풀 수 있다고 자부한다.”

 

“저는 실적주의자…강서구 숙원 해결할 것”


김 예비후보는 고도 제한을 강서구 최대 현안으로 지목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 예비후보는 고도 제한을 강서구 최대 현안으로 지목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김 예비후보는 ‘조국 저격수’로 유명세를 떨쳤다. 그러나 구청장은 비판하는 자리가 아니라 직접 일을 해야 하는 자리다. 김 예비후보가 그리고 있는 청사진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강서구의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강서구에는 김포공항이 있어서 고도 제한이라는 제약이 있다. 부동산이 57m를 넘어가면 안 된다. 이게 강서구 전 지역의 97.3%를 제한하고 있어서, 구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엄청난 제약을 받고 있다. 이 고도 제한을 풀어달라는 민원이 수십 년 동안 이어졌는데 아직도 상황이 바뀌지 않았다.

또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 문제, 열병합발전소 건설 문제 등 혐오시설로 고통 받는 주민들도 많다. 그런데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는 강서구청장만의 능력과 권한으로 풀리는 문제가 아니다. 국토교통부와의 협력을 통해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결국 우리 입장을 전달해서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고, 최종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제게는 그런 실질적 힘과 노하우, 인적 네트워크가 있다.”

-그 밖에 구상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강서구는 마곡동 신도시를 제외한 주변 지역이 낙후돼 있다. 그래서 저는 30대 젊은층 인구가 많은 화곡동에 뉴미디어 센터를 건립해 일대 변화를 일으킬 생각이다. 저는 76만 구독자 유튜브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뉴미디어 분야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에서 뉴미디어 특보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런 노하우를 활용해서 뉴미디어 센터를 ‘뉴미디어 사관학교’처럼 운영하면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될 거다.

또 강서구는 공항이 있는 지역이다. 이 특수성을 잘 살려서 강서구를 드론 특구 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벌써 드론 관련 1호 여성 박사인 박서연 유원대학교 드론 응용학과 교수를 섭외해뒀다. 이렇게 뉴미디어와 드론을 활용해서 새로운 산업을 양성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해서 젊고 활기찬 강서구를 만드는 게 제 구상이다.”

-76만 구독자를 모은 노하우를 조금 알려줄 수 있나.

“문재인 정부 5년은 당연히 존재해야 할 부분을 상실한 시기였다. 상식과 정의, 공정이 사라진 시대 아니었나. 그렇게 눌려 있었던 답답한 마음을 제가 시원하게 뚫어줬던 게 높이 평가받지 않았나 싶다. 저를 통해서 잃어버린 시대의 가치를 발견하신 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저는 수사관 출신이기 때문에, 언론 보도의 행간에 어떤 의미가 있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전문성이 있다. 공교롭게도 제가 채널을 개설하고 한 달 뒤에 조 전 장관 수사가 시작됐는데, 그러다 보니까 제가 다른 분들보다 상황을 먼저 읽고 예측해서 전달해드릴 수 있었던 장점이 있었다. 운도 좋았다.

무엇보다도 하루에 하나의 영상은 무조건 올린다는 성실함이 있었다. 약속을 지키는 성실함이야말로 최고의 무기다.”

-마지막으로 강서구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년 전 강서구에서 처음 선거를 치른 때부터 한시도 강서구민들께서 보내주신 사랑을 잊은 적이 없다. 두 달밖에 선거운동을 하지 못했는데도 42.3%라는 득표를 보내주신 그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고 싶다. 대선을 승리로 이끈 그 열정과 능력을 오롯이 강서구에 쏟아 붓겠다. 수십 년의 숙원인 고도제한 완화 문제, 혐오시설 문제 반드시 해결하겠다. 열악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저는 실적주의자다. 수사관 시절부터 결과는 확실히 내는 스타일이었다.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춘 제가 12년 장기 집권한 지방 정권 교체에 앞장서겠다. 그리고 3개 정부 연속으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실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강서개혁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드리겠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대통령실 출입)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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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표 2022-05-26 09:29:40
김태우 후보님
승리하십시요.
응원합니다.

메뚜기 2022-04-24 16:39:47
검찰 나부랭이 출신이었네.

정치9단 2022-04-21 09:37:10
김태우의 당선유무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유무와도 직결될 수도....

권현중 2022-04-20 17:14:00
강서구청창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