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열리자 ‘기내식도 이륙?’…항공사별 계약현황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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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열리자 ‘기내식도 이륙?’…항공사별 계약현황 살펴보니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2.05.12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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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진에어, 前사업부와 계약…아시아나, 기내식 소송 부채만 544억
에어부산은 LSG와 계약 유지…제주항공·티웨이 등 LCC는 CSP와 계약
에어프레미아, 샤프도앤코와 계약…업계 "중장거리 회복돼야 실적 개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국제선 하늘길이 열리면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항공사에서 제공되는 기내식 사업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뉴시스
국제선 하늘길이 열리면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항공사에서 제공되는 기내식 사업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뉴시스

국제선 하늘길이 열리면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하늘 위의 식사' 기내식 사업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에어프레미아 등 새로운 저비용항공사(LCC)까지 출범하면서 팬데믹으로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기내식 제공 업체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분위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들과 제주항공·티웨이항공·에어부산 등 LCC들은 정부의 해외여행 정상화 계획에 따라 국제선 운항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국제선이 확대되면서 여객 서비스에 포함되는 기내식을 납품하는 기업들도 2년 만에 활기를 되찾는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선은 원래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고, 국제선은 취식에 대한 규제가 없었기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기내식을 제공할 수 있었지만 국제선 운항 자체가 중단됐다"며 "사실상 2년 동안 기내식 물량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항공사들은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주식회사 △LSG스카이셰프코리아 △게이트고메코리아 △샤프도앤코코리아 △CPS 등 5개 업체로부터 납품을 받고 있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에서 기내식을 공급 받는다. 해당 기업은 당초 대한항공 내 사업부(기내식 및 기내면세품 판매사업부)였으나, 코로나19로 경영이 악화되면서 지난 2020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약 1조 원 금액으로 팔렸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게이트고메코리아(GGK)를 통해 기내식을 조달받는다. 아시아나항공은 독일항공사 루프트한자 계열사 ‘LSG스카이셰프코리아’(LSG)로부터 공급을 받다가, 지난 2018년 7월 돌연 게이트고메와 무려 30년짜리 기내식 독점 계약을 체결해 논란이 됐다. 이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계약 과정에서의 배임 혐의를 받고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LSG·GGK 등 기내식 기업들과의 소송으로 각각 91억3807만 원, 452억8624만 원의 빚(소송손실충당부채)을 지고 있다. 

반면 계열사인 에어부산과 자회사 에어서울은 LSG와 기내식 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제주항공·티웨이항공은 CSP를 주 거래처로 삼고 있으며, 신생 업체인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최근 ‘할랄 기내식’으로 유명한 소규모 기내식 공급업체 ‘샤프도앤코’와 계약을 체결했다. 

항공업계는 지난 2년간 한시적으로 조정했던 기내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감염 예방 차원에서 '한상차림'으로 제공되던 비즈니스 클래스 기내식 서비스를 코로나19 이전처럼 개인별 코스요리 제공 방식으로 환원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계열사든 국내 중소기업이든, 기내식 생산업체들은 코로나 때문에 하루 평균 공급하던 기내식 총량이 절반 넘게 줄었다”며 “기내식을 일반 제공하는 중장거리 운항이 예전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돼야 매출도 복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국제선 운항 규모를 올해 연말까지 코로나19 사태 이전(2019년)의 50% 수준까지 회복한다는 내용의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제선 정기편을 이달 주100회씩 증편, 7월부터는 주300회씩 증편할 계획이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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