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호텔업계가 여름 휴가 시즌 ‘호캉스족’ 잡기에 나선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후 첫 여름 성수기인 만큼 다양한 프로모션과 맞춤형 전략 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다.
최근 항공료와 여행 경비가 치솟고 코로나19 재확산까지 더해지자 도심의 호텔에서 휴가를 대신하거나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드는 내륙지방으로 발길을 돌리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티몬이 올 여름(지난 7월 1~25일) 전국 지역별 숙박시설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호텔업계는 이색 협업, 체험형 콘텐츠 등을 내세워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플라자 호텔은 하이트진로와 협업해 ‘스테이 앤 드링크 위드 일품진로(Stay & Drink With 일품진로)’ 패키지를 다음달 8일까지 선보인다. 본 패키지는 디럭스 룸 1박과 일품진로 홈텐딩 백(일품진로 25도 375ml 2병, 쉐이커 1개, 지거 1개, 소주잔 2개, 온더락잔 2개), 수영장이 갖춰진 더 플라자휘트니스클럽 이용권을 포함한다. 하이트 진로 증류주 일품진로는 올 1월~5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가량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도수와 가격에도 불구하고 MZ를 포함한 전 세대에 ‘힙한’ 술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롯데호텔 서울은 오는 31일까지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Balvenie)와 제휴를 맺고 ‘더 발베니 나잇 인 서머(the Balvenie Night in Summer)’ 패키지를 한정 판매한다. 발베니는 구매를 위해 이른 새벽부터 판매처에 줄을 서는 등 일명 오픈런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다. 총 30 객실 한정으로 판매될 발베니 패키지는 ‘룸온리형’과 ‘르살롱형’으로 나뉜다. 룸온리형은 롯데호텔 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 객실 1박과 발베니 위스키 1병, 발베니X슈룹 한정판 우산 1개, 객실 내 웰컴 프루트(투숙당 1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르살롱형은 룸온리형과 동일한 구성에서 투숙객 전용 라운지 르살롱의 2인 이용 혜택이 추가된다.
반려동물을 데리고 휴가를 즐기려는 수요를 잡기 위한 패키지도 있다.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은 최근 다양한 반려동물 어매니티로 구성한 ‘마이디어펫’ 패키지를 출시했다. 마이디어펫은 레지던스 객실과 럭셔리 호텔 서비스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반려인들을 위한 전용 패키지다. 해당 패키지 투숙객에게는 바잇미의 웁스백 디스펜서(배변봉투) 세트와 프리미엄 사료, 송도 내 반려견 동반 가능 장소가 적힌 가이드맵을 제공한다. 티어라움의 ‘펫 계단과 쿠션’, 피카노리의 ‘펫 유모차’, 스몰스터프의 ‘펫 가운과 안대’ 대여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즐길 거리도 눈에 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해 투숙객 전용 야외 키즈풀을 운영하고, ‘핑크퐁 아기상어’의 인기 캐릭터들로 꾸며진 전용 콘셉트룸을 이용할 수 있는 ‘키즈 포레스트 패키지’를 선보였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테니스를 체험할 수 있는 ‘잇, 플레이, 러브 테니스(Eat, Play, Love Tennis!) 패키지를 출시했다. 한정판으로 제작된 테니스 관련 패션 굿즈로 스타일링을 완성한 뒤 테니스 랠리 또는 레슨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이밖에 L7 홍대는 롯데제과 디저트 ‘가나’와 함께 ‘재즈 나이트(Jazz Night)’ 패키지를 선보인다. 재즈공연과 디저트, 루프탑 풀 나이트 타임 이용 등 혜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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