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업계, ‘ESG 경영’ 외쳤지만…온실가스·폐기물 증가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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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업계, ‘ESG 경영’ 외쳤지만…온실가스·폐기물 증가세 뚜렷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08.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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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물질 배출량 전년比 증가율, 넥센-금호-한국 順
제품 생산 확대에 오염물질도 늘어…환경투자 부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타이어 업체들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과 폐기물 처리량이 대부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타이어 업체들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과 폐기물 처리량이 대부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타이어 업체들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과 폐기물 처리량이 대부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SG 제고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곤 있지만 그 성과가 미미해지면서, 경영 부담이 한층 가중되는 모습이다.

22일 국내 타이어 3사가 발간한 ESG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과 폐기물이 가장 확대된 곳은 넥센타이어로 확인된다. 금호타이어는 두 부문 모두 소폭의 증가세가 보였으며, 한국타이어는 폐기물이 늘었다.

우선 넥센타이어는 온실가스 배출량(해외 검증대상 제외)이 2020년 30만9222tCO2eq에서 2021년 36만8296tCO2eq로 1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폐기물 역시 19.9% 늘어난 1만323톤으로 집계됐다. 원자재 사용량이 21만3000톤 수준에서 26만600톤으로 늘어났음을 감안하면 제품 생산 확대와 비례해 오염물질 배출이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넥센타이어는 환경 성과와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적극적 행보를 보이지 않는 눈치다. 단적으로, 넥센타이어는 국내 사업장의 경우 매년 1억6500만 원을 투자해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관리하고 있음을 밝히면서도, 국내외 환경투자와 관련해 보다 세부적인 내역·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금호타이어의 경우에도 지난해 오염물질 배출량이 증가세를 보였다. 온실가스 배출량(국내 기준)은 전년 대비 6.6% 늘어난 25만8346tCO2eq로, 폐기물은 2.1% 증가한 1만2955톤으로 집계된다. 다만, 타이어 제조 중량이 10% 넘게 늘어난 30만7000톤 수준임에도 오염물질 배출 증가량이 이보다 낮게 나타났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여겨진다. 해당 기간 환경 투자금도 10% 가량 늘린 11억6100만 원을 집행한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지난해 환경 투자 대부분이 '환경안전 소방'에만 집중됐음은 아쉬움을 남긴다. 실제로 지난해 환경 투자금 11억6100만 원 중 95%에 달하는 11억900만 원이 환경안전 소방에 사용됐다. 직전 2020년 당시 에너지 관리 부문에 6억1900만 원, 환경안전 소방에 4억3300만 원을 사용한 것과 비교하면 쏠림이 두드러진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올해부터 시행됐음을 고려해 법규 시행 전 안전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화려 해당 부문에 대한 집중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타이어3사 중 한국타이어가 양호한 성적을 거둬들였다. 온실가스 배출량(해외사업장 포함)이 2020년 113만6878tCO2eq에서 지난해110만4155 tCO2eq으로 2.9% 감소한 것이다 환경오염 개선 투자금을 40억 원에서 44억 원으로 늘리고, 에너지 저감 사업 투자비도 12억 원에서 14억 원으로 증액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지표다.

다만 주요 원자재 사용량이 2020년 97만7446톤에서 지난해 96만3803톤 줄어든 상황에서 폐기물 처리량이 증가했음은 경각심을 높이는 대목이다. 지난해 한국타이어의 폐기물 처리량은 4.5% 증가한 4만9586톤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한국타이어 측은 자원 소모량과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하고자 재활용 원료 사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은 ESG 리포트를 통해 "석유계 원료 대신 재생·재활용 등 지속가능한 원료의 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원순환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려 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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