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포스코글부은 수해복구를 통해 포항제철소 내 모든 고로(총 3기)의 정상가동 체제를 이뤘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포스코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진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도 복구작업을 지속한 결과 포항제철소 고로 3기를 모두 정상 가동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복구작업에는 하루 평균 8천여 명의 임직원, 협력사, 기관 관계자들이 힘을 보탰다. 연휴기간에만 누적 3만여 명의 인력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제강·연주설비의 복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슬라브 등 철강 반제품으로 만드려면 제강공정 내 해당 설비 복구가 필수다. 현재 제강공장 전로 총 7기 중 4기, 연주 총 8기 중 4기가 복구, 재가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압연 라인의 복구 시점은 아직까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태풍 당시 범람한 냉천 인근에 위치해 피해가 가장 컸기 때문이다. 배수 작업은 80% 정도 마무리된 상황이지만, 지하시설물 복구가 마무리돼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추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복구, 가동계획도 이를 기반으로 수립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고객사 수급안정화를 위해 보유 재고를 신속 출하할 수 있도록 하는 '비상출하대응반'을 본격 운영한다. 광양제철소는 수리일정을 미루고 최대 생산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복구작업 장기화로 인한 근로자 안전사고 증가 우려에 따라 작업단위별 책임자를 선정하고, 전기 감전과 가스 누출 등의 중대 위험 요소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복구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규정된 절차에 철저히 입각해 복구작업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6일에 이어 12일에도 포항제철소 수해 현장을 집중 점검했다. 공장 곳곳을 찾아 직원들을 일일이 격려하고, 복구활동에도 동참했다. 그러면서 "제철소를 지키고 살리기 위해 보여준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