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 수요 감소 우려…정부 차원 지원 필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일본 무비자 관광이 재개되는 것과 관련해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공존하는 눈치다.
일본 정부는 11일부터 한국 등 68개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무비자(사증 면제) 입국을 다시 허용한다. 이로써 한국인도 비자 없이 관광, 친족 방문, 견학, 시찰, 단기 상용(商用) 등 목적으로 최대 90일간 일본에 머물 수 있게 됐다. 이번 한국인 무비자 입국 재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지 약 2년 7개월 만이다. 하루 입국자 수 상한선인 5만 명도 폐지된다. 특히 외국인의 일본 여행을 패키지 관광으로 한정했던 조치가 철폐된다.
이에 따라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그간 일본 여행의 경우 거리가 가까운 데다, 볼거리, 먹거리 등이 많아 인기 여행지에 항상 올랐으나, 코로나로 제한이 걸린 이후 여행객의 발길이 뚝 끊긴 바 있다.
실제로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1~22일 해외여행 예약은 전달인 8월 대비 173.7% 증가했으며 그 중 일본은 전월 대비 776.6% 급증했다. 9월 예약 중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36.1%에 달한다. 참좋은여행도 지난 9월 일본 상품 판매가 전월보다 500% 증가했다. G마켓은 지난 9월 23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여행상품 예약 건이 전월 동기 대비 1816% 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40%나 증가했다.
다만, 일본 여행 급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상대적으로 제주도 등 국내 여행지를 찾는 여행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온라인상에선 '노재팬'을 외치면서 여행은 갈 수 있냐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관광 제한이 풀리며 국내 여행 사업에 대한 걱정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내 여행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지난 6일 정부가 해외관광 수요를 국내관광 수요로 전환하기 위해 '국내여행 인센티브'를 추진한다고 밝힌 만큼,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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