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계약 10만 대↑, 시장 예상 넘겨”…그랜저, ‘혁신 대명사’ 될까
스크롤 이동 상태바
“사전계약 10만 대↑, 시장 예상 넘겨”…그랜저, ‘혁신 대명사’ 될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2.11.14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6년 역사 브랜드 유산에 미래차 가치 녹여낸 고품격 세단…새로운 고객 경험 선사
하이브리드 인증 거쳐 출시 예정, 전기차는 미정…내년 연간 11만9000대 판매 목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차는 14일 플래그십 세단 '디 올 뉴 그랜저'를 출시했다.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14일 플래그십 세단 '디 올 뉴 그랜저'를 출시했다.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브랜드 대표 모델이자 한국 자동차 산업을 대표해 온 고급 세단 '그랜저'의 7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전격 출시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혁신적 디자인과 첨단 신기술을 통해 프리미엄 수입차와 견줘도 손색없는 상품성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역대급 흥행 기록 달성과 함께 친환경차 출시, 판매 확대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현대차 그랜저, 이제는 하이테크 대형 세단…“차원이 다른 새로움”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디 올 뉴 그랜저'를 소개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디 올 뉴 그랜저'를 소개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

14일 현대차는 미디어 대상으로 '디 올 뉴 그랜저'(이하 그랜저) 온라인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이번 모델은 1986년 처음 출시된 이래 직전 6세대 모델에 걸쳐 형성된 독보적 브랜드 유산을 계승하고 미래차 가치를 담아 낸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이다. 

대담한 디자인에 혁신적 신기술을 접목한 게 특징으로, 외관부터 끊김없이 하나로 연결되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와 파라메트릭 패턴 라디에이터 그릴 등을 통해 강인한 인상을 준다. 프레임리스 도어와 플러시 도어 핸들을 결합한 매끄러운 사이드 바디는 우아한 기품이 느껴진다.

특히 그랜저는 기존 준대형 세단에서 '대형' 세단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전 모델 대비 45mm 길어진 5035mm의 전장을 비롯해 휠베이스와 리어 오버행을 각각 10mm, 50mm를 늘린 덕분이다. 현대차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상징성에 걸맞게 덩치를 키운 것이다. 준대형부터 대형 세단을 아우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내는 12.3인치 대화면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을 합친 통합 디스플레이 외에도 중앙 하단에 10.25인치 대화면 통합 공조 콘트롤러를 새롭게 배치했다. 컬럼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를 채택함으로써 슬림화 디자인 기반의 여유로운 실내 감성을 완성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탑재와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대상 범위 확대 등 차별화 포인트는 진일보한 고객 경험과 편의성 제고에 일조한다.

이외에도 그랜저엔 스마트폰과 연동한 디지털키2와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거주성을 높이기 위해 노면 소음 저감 기술인 'ANC-R', 노면 정보를 미리 인지해 자동으로 서스펜션 제어를 돕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을 채택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수 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 온 신형 그랜저는 지난 36년간 그랜저가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 위에, 시장의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는 첨단 신기술과 디테일이 더해진 혁신적인 모델"이라며 "지금까지의 그랜저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랜저 사전계약만 10만9000대 ‘역대급’…“전기차 출시는 검토 중”


'디 올 뉴 그랜저' 실내 모습. ⓒ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 실내 모습.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이날 온라인 출시 행사에서 10만9000대에 달하는 그랜저의 역대급 사전계약 수치도 발표했다. 공식적인 사전계약이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6세대 모델 계약전환과 사전계약을 희망하는 수요가 몰리며 이 같은 계약고를 올린 셈이다.

그랜저는 △2.5 GDI 가솔린 △3.5 GDI 가솔린 △3.5 LPG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이중 1.6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는 현재 친환경차 인증을 마치는 대로 빠른 시일 내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그랜저의 사전계약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언급했다. 김윤수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 상무는 "그랜저 대기 고객이 10만 명에 육박하는 전례없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고객 혼란을 방지하고 출시 전 계약 순번을 보전하고자 계약 중단 조치를 내렸다"며 "이 모든 과정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함이었으며, 현재는 모든 조치가 완료돼 문제없이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차 수요 증가에 따른 그랜저 전기차 모델 출시 계획이나,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 계획과 관련해서는 다소 말을 아꼈다. 김윤수 상무는 "중장기 전동화 계획에서 밝힌 11개 전기차 라인업에 그랜저 전기차는 포함돼 있지 않다"며 "다만 전기차 전략 방향성과 시장 상황에 맞춰 추후 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1만1000대의 물량을 고객에게 인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내년 연간 판매목표는 총 11만9000대다.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그랜저만의 브랜드 가치를 믿고 기다려준 수많은 고객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시장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그랜저의 생산부터 차량 인도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