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정치인과 팬덤에 기대며 기득권화된 청년 정치인 되선 안돼”
윤석열 정부 3대 개혁 추진 청년 TF·당내 청년국 설치 등 공약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50여 일 앞두고 청년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주자들도 모습을 속속 드러내고 있다. 호남에서 태어나 국민의힘에서 약 10년 간 정당 활동을 이어왔다는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은 지난 12일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청년 최고위 출마를 선언했다.
김가람 후보는 1983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기획위원, 제20대 대선 윤석열 캠프 전남도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했다. 이전엔 새누리당에서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 광주시당 미래세대위원장을 맡으며 보수정당에서 약 10년 간 몸담았다. 수입에 의존하던 스페인 전통음식 ‘하몽’을 국산화한 농업회사법인 풍강 부사장직도 맡았다. <시사오늘>은 지난 17일 김가람 후보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호남 출신인 점이 눈에 띈다. 국민의힘을 선택한 이유는?
“광주는 민주화의 태동하게 된 도시, 민주화의 성지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로 광주 기초의회와 광역의회 내에 의회 민주주의가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회의감이 있었다. 광주 안에서도 산업화·경제화를 이루자하는 욕구가 크다. 그런 욕구들이 정치권에서 실현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청년 최고위원 출마 계기는.
“이준석 전 대표 지도부가 이끌 당시 당의 유능한 청년 정치인들이 얼마나 큰 변화를 이끌어낼지 기대했다. 그런데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마무리 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유능한 청년들이 기성정치인들과 화합하지 못하고 분열되고 반목해, 결국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모습은 보고만 있기 힘든 시간이었다.
나는 20대 때부터 사업하며 기성세대와 협업도하고 경쟁도 했다.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때도 선배를 돕고 후배는 이끌었다. 세대를 아우르는 리더십으로 당내에서 역할하고자 한다. 당이 전국 정당으로 뻗어나가고 내년 총선, 나아가 다음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서 핵심 공약은?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을 뒷받침할 ‘3대개혁 추진 청년 TF’ 구성과 지역균형 발전위 산하 청년 멘토링 시스템 도입, 당내 청년국 설치다. 또한 청년 최고위의 가치를 재정비하고 싶다.
청년 최고위원이 45세 미만인 사람의 자리를 뽑는 자리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이만 청년이지 이미 특정 계파의 이름을 내세우며, 기득권화 된 사람이 굳이 청년최고위로 출마할 필요가 있겠나 싶다. 청년의 목소리를 지도부에 전달하라는 함의대로, 청년당원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청년의 권리를 찾아가겠다.”
- 청년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
“먹고 사는 문제의 해결이다. 정치권이 만든 청년 정책, 일자리 정책의 사용자의 한 사람으로서 현실성과 지속가능성에 우려스러웠던 적이 많다. 청년만을 위한 취업정책은 백전백패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도움이 돼야 정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 청년 당원 활동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구상 방안은?
“중앙청년위원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이들의 정치 활동을 뒷받침할 프로그램, 제도, 교육 자료 등을 만들어 도움을 주고 싶다. 지역균형을 말할 때 청년 정책에 관한 전문가들은 수도권이 아닌 그 지역 안에서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그 분들의 목소리가 중앙에도 들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
- 출마 선언문에서 독립된 한명의 후보로서 우뚝서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닝메이트 주자가 있다면.
“출마 결심할 때부터 청년다운, 참신한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선거 치르는 과정 속에서 이 사람은 ‘나와 뜻이 비슷하구나, 철학이 같구나’ 생각된다면 그때 그 분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당선에 유리하고 편하기 때문에 기성 정치인과 그 팬덤에 기대는 보여주기 식 활동은 하고 싶지 않다.”
- 당권주자를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한 생각은?
“청년 최고위 입후보자들이 당내 계파갈등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최고위원이 돼서 직접 회의에 가서 이야기 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반영시켜야 한다.”
- 마지막으로 당원에게 한 마디.
“정치 경험이 많다고 청년 마음을 잘 아는 것이 아니다. 나는 지금 이 사회의 청년들과 가장 닮아있는 삶을 살고 있다. 사업도 해봤고, 청년 단체 활동도 했다. 그들 삶의 애환이나 어려움을 가장 잘 이해하는 후보라고 생각하며, 청년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자리가 청년최고위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