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중도사퇴론’에 “1위 후보 사퇴하는 거 봤냐”
하태경, 與 전대 논란에 “대통령실, 더 나가면 마이너스”
김기현 “安, 신영복·사드배치 등 과거 발언 입장 밝히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이재명, 오는 10일 檢 추가 소환 조사 응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오는 10일 검찰 추가조사에 응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서 12시간 반 가량 조사받은 이후 13일 만이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표는 대장동 사업에 대한 검찰 추가조사와 관련해 오는 10일 금요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오전 11시경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주중에는 당무와 국정에 집중해야 하므로 주말에 출석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검찰에 수차례 전달했지만, 검찰은 주중출석을 강경하게 고집했다”며 “민생을 챙겨야 하는 당대표 사정을 애써 외면하며 집요하게 주중출석만 요구하는 태도는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는 이번 추가조사에서도 지난번 제출한 서면진술서 내용으로 답변을 하는 등 방어권을 적극 행사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기현·나경원 회동…羅 “많은 인식 공유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7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가졌다.
김 의원은 이날 회동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0년 세월동안 동고동락하며 보수 우파 정당 가치를 지키고 실현하기 위한 우리 노력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더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자문을 구하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지금 당의 모습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분열의 전당대회로 되어가는 것 같다”며 “우리가 생각해야 될 것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 적극적인 국정 운영 그리고 내년 총선 승리 아닌가 생각한다. 그 앞에 어떤 사심도 내려놔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많은 이야기, 당에 대한 애당심과 충심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다. 많은 인식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나경원 전 의원이 김기현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저와 함께 여러가지 많은 논의를 하겠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나 대표가 우리 당에 대한 애정, 윤석열 정부 성공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공조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역할 없을거라고 말했는데, 김기현 의원과 거듭 만남을 갖고 있다. 기존 입장에서 바뀐거라고 이해하면 되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어려운 시기이고 해야 할 일이 많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국정 운영 성공,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역할을 하겠다고 알아주면 좋겠다”고 답변한 뒤 자리를 떠났다.
한편, 안철수 후보 캠프 측은 나경원 전 의원의 이같은 입장을 존중한다고 같은날 밝혔다.
안철수, ‘중도사퇴론’에 “1위 후보 사퇴하는 거 봤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7일 전당대회 비전발표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당 대표 중도 사퇴론’에 대해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거 봤냐”며 일축했다.
안 의원은 이날 “김기현 의원 사퇴하시면 안 된다. 끝까지 함께 대결했으면 좋겠다”고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최근 일련의 과정에 대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 서운한 마음이 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통령실에서 어제 두 가지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다. 그래서 나 나름대로 설명도 드렸고, 또 대통령실 입장을 존중해서 어제 하루 종일 여러 가지 선거 공보물 만들어 놓은 것들을 다 점검해서 약속드린 대로, 쓰지 않겠다는 말씀을 다 드렸다”고 설명했다.
하태경, 與 전대에 “대통령실, 더 나가면 마이너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3·8 전당대회를 둘러싼 대통령실 개입 등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여기서 더 나가면 오히려 내가 볼 때는 마이너스”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당원들은 기본적으로 대통령 성공을 바라고 대통령 생각이 무리하지 않다면 따라주고 싶다. 근데 지금 이건 아니지않냐”며 “정치권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될 룰, 도의 이런 게 있는 데 ‘이건 너무 심하다, 아니다’ 이런 이야기가 (당원들 사이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하 의원은 당대표에 도전한 천하람 변호사를 비롯해 최고위원 출사표를 낸 김용태 전 최고, 허은아 의원 등 친이준석계의 차기 당 지도부 진입 가능성에 대해 “당원 중 20%가 새로 들어온 2030이다”라며 “(새로운 당원이) 100% 투표할 일은 없으니까 30%, 35% 잡으면 30~35% 고정표가 있다는 거다. 그러면 1차는 통과한다”고 설명했다.
김기현 “安, 신영복·사드배치 등 과거 발언 입장 밝히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의 과거 5가지 발언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이 이날 지적한 안 의원의 과거 발언은 △2012년 대선 당시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디 있습니까”라고 말한 것, △2016년 故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빈소를 찾아 ‘시대의 위대한 지식인이 너무 일찍 저의 곁을 떠나셨다’고 한 것, △“사드 배치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던 과거 발언,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의 성과를 계승해 더 발전시키겠다”고 한 것, △2016년 안 의원이 국민의당 공동상임대표를 맡을 당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중국의 덩샤오핑을 지도자 전범으로 제시한 것 등이다.
김 의원은 이날 안 의원에게 “최근 제주도에서 발각된 한길회 간첩단 사건 등 문재인 정권이 숨겨왔던 간첩단 실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어 “안 후보는 지금도 공산주의 대부 신영복이 존경받는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는지 밝혀 달라”, “김대중 정부의 일방적 대북지원, 북핵 문제의 시발점이라고도 비판받는 정책의 어떤 성과를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냐. 여전한 소신이냐” 등 질문을 던졌다.
김 의원은 “정치인 안철수의 소신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했다면 당의 정체성, 당원 정신과 전혀 다른 언행에 대해 한 번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겠냐”며 “당원과 국민 앞에 솔직한 응답을 해주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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