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경영 전략, 수익성 강화에 중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지난해 모두 매출액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다만, 수익성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이마트는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면, 롯데마트는 흑자전환에 성공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6일 롯데쇼핑 IR 자료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2022년 매출액은 5조904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국내 기존점 신장률은 연간 3.2%를 기록했다. 특히 2022년 4분기에는 Meal혁신 20.8%, 주류 11.5% 가공식품 10.5% 등 상품 카테고리가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연간 영업이익은 540억 원으로, 2021년 –320억 원에서 흑자전환했다. 2020년 이후 3년 만에 흑자다. 기존점 매출 호조, 판관비 효율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며, 전년 동기 희망퇴직 보상비(106억 원)의 일회성 비용 기저효과도 있었다는 게 롯데쇼핑의 설명이다.
이마트는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했다. 이마트 IR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이마트의 별도기준 총매출액은 16조9020억 원으로 전년보다 2.7% 성장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89억 원으로 70억 원 줄었다.
사업부 별로 살펴보면 전문점(노브랜드)만이 수익 개선에 성공했고, 할인점과 트레이더스는 모두 영업이익이 줄었다. 전문점 영업이익은 1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1억 원이 늘면서 흑자전환했다.
할인점 매출은 12조41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다. 기존점 신장률은 7.8%로, 10개 분기 연속 신장을 이어갔다. 4분기 고객 수도 전년 보다 +4.3%로 2개 분기 연속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에 주효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747억 원으로 6.3% 줄었다.
창고형 대형마트 트레이더스 매출액은 3조38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672억 원으로 245억 원 감소했다.
두 회사는 올해 모두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경영 전략을 중점적으로 펼칠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슈퍼 사업부와 본격적인 시너지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구매 원가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메이저 제조사들과의 재협상을 시작해 마트와 슈퍼의 통합 소싱 조직을 구축했다. 현재 마트와 슈퍼의 상품코드 통합을 진행 중이며, 작업이 완료될 시 두 사업부의 통합 구매를 통해 소싱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2023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수익성 중심 경영’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오프라인 사업 비용구조 혁신과 핵심경쟁력 강화, 투자 효율 제고로 미래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영업시간 조정 등 점포 생산성을 강화하고, 트레이더스의 경우 유료회원 중심 마케팅 투자, 히트 아이템 육성, 비효율SKU 감축을 통해 성과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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