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의상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 민주당내 이탈표가 30표 이상 나오며 가까스로 부결된 데 대해 "내용적으로는 이재명 대표를 몰아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민주당 내부 이탈표가 대거 발생한 데 대해 "이번에 보면 감옥에는 안 가게 됐지만 이제 '대표는 물러가라'라고 한 거를 확실히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탈표는) 당대표직을 사퇴하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며 “당대표직 사퇴를 하면 감옥 안 가더라도 이재명 대표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당이 망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하 의원은 “6월 전에 이 대표는 감옥에 가 있을 것”이라면서 “수사가 좀 더 진척돼 (6월 전에) 한 번 더 체포동의안이 날아올 가능성이 꽤 크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부의 표결 사전 교감 여부에 대해선 "교감이 다 있었던 것"이라며 "이번에 기권 무효표 나온 20표가 다음에는 찬성표로 바뀔 것이다. '대표 물러나면 계속 부결시켜 줄게. 하지만 안 물러가면 너 감옥 간다', 그러니까 20명이 대표 물러나라고 협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 민주당이 가을 쯤은 내전으로 보낸다고 해도, 겨울 쯤에는 정리가 되고 수습이 된다. 그러면 단일 체제로 분당 안 되고 총선을 치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국회는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되는데, 표결 결과, 재적 299명 중 297명이 참석해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표 11표로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