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제약사들의 '반려동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전통 제약사가 진출한 가운데 중소·중견 제약사까지 뛰어들며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일 전망이다.
지난 24일 삼진제약은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동물약품·동물건강기능식품·동물사료 제조 및 도소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삼진제약 측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주총을 연 삼일제약도 사업 다각화를 위해 '동물의약품 개발, 제조 및 도소매업'를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 원에서 2020년 3조4000억 원으로 5년간 78.9% 성장했다. 오는 2027년에는 약 6조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반려동물 진료 수요도 꾸준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KB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를 살펴보면 반려동물 평균 치료비 지출은 약 46만5000원으로, 특히 10~14세 반려견은 평균 약 94만1000원을 치료비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국동물약품협회에 따르면 2021년 동물용의약품과 동물용 의약외품, 동물용 의료기기 등을 포함한 국내 동물약품 시장 규모는 1조34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상위 제약사들은 시장에 진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상태이며, 앞서 거론했듯 중견 제약사도 후발 주자로 앞다퉈 경쟁에 합류 중이다.
2021년 유한양행은 지엔티파마와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한 데 이어, 종합 펫 케어 브랜드 '월로펫'을 론칭하고 사료를 출시해 펫푸드 시장에도 진출했다. 같은 해 대웅제약은 '대웅펫'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당뇨병, 아토피성피부염 등을 치료할 수 있는 동물용 의약품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엔 '임팩타민펫' 등 반려동물 전용 비타민 제품까지 선보였다.
이밖에도 여러 제약사들이 종근당바이오 '라비벳', JW생활건강 '라보펫', 광동제약 '견옥고', 동국제약 '캐니돌정', 일동제약 '일동펫 시리즈' 등을 앞세워 본격적인 반려동물 시장 진출을 알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고 반려인들은 자신들의 반려동물에게 좋은 제품을 사주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라며 "아직은 초기 시장인 만큼, 제약사들이 시장 선점에 공을 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