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국내 백화점업계가 엔데믹과 함께 돌아온 외국인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1월~3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171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인 2022년 4분기 대비 16.2% 증가한 수치다. 권역별로는 동남아·중동, 유럽·미국 지역이 2019년 대비 70% 이상 회복률을 보였으며, 일본과 대만도 각각 40~50% 대로 상승했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곳은 백화점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외국인 관광객 선호 K-상품군' 조사 자료를 살펴보면 중국인은 백화점(87.1%) 시내면세점(85.5%), 복합문화공간(72.6%) 순으로 쇼핑 장소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은 편의점·백화점(각 62.3%)과 재래 전통시장(58.5%)을 자주 찾는다고 답했다. 일본인은 편의점(86.5%), 소규모 상점(52.7%), 대형할인마트(51.4%) 순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백화점 매출도 함께 성장세를 보였다. 각 업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3월 롯데백화점 본점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80%,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365.3% 각각 증가했다. 또한 최근 6개월간(2022년 8월~2023년 1월) 갤러리아 명품관 매출은 전년보다 500% 이상 급증했다.
백화점업계는 보다 많은 외국인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7일까지 서울시와 '명동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국내 아티스트 '그라플렉스'와 본점 영플라자에서 명동 예술극장까지 약 200m 거리에 대규모 바닥화를 선보이고, 거리 주변을 캐릭터와 아트워크 등으로 디자인한다. 또한 영플라자 1층에 팝업스토어 '롯백양조'를 개설해 수제 맥주 브랜드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와 협업한 한정판 맥주 등 20여 종의 기념품과 명동길 40주년 한정판 굿즈 등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K-POP' 스타를 앞세운 팝업 스토어를 앞세웠다. 지난해부터 더현대서울에선 스트레이키즈, 뉴진스, 블랙핑크 등 K-POP 스타 관련 팝업스토어가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관광공사와 쇼핑 명소 육성·방한 관광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신규 외국인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쿠폰·기프트 등 웰컴 프로그램을 마련해쓰며, 압구정 상권과 연계한 제휴 혜택도 제공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은 백화점에 상품 구매뿐 아니라 K-CULTURE를 느끼러 오는 경우도 많다"라며 "백화점업계는 해외 관광객의 니즈에 맞춘 콘텐츠와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