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텨야 산다”…가구업계, 1분기 실적도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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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야 산다”…가구업계, 1분기 실적도 ‘울상’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3.05.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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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회복세…하반기 실적 개선되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가구업계가 2023년 1분기에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각사 CI
가구업계가 2023년 1분기에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각사 CI

가구업계가 2023년 1분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최근 부동산 시장 회복세 조짐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대해서는 업계 내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연결 기준 2023년 1분기 매출액 4693억 원, 영업손실 15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8%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한 수치다.

부동산 경기 악화가 지속되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위축 등 매크로 악화의 영향이라는 게 한샘의 설명이다. 다행스럽게도 원자재 가격 안정화에 따라 매출 원가율은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홈리모델링사업 부문과 홈퍼니싱사업의 부진이 도드라졌다. 홈리모델링사업 부문의 올해 매출은 1242억 원으로 전년보다 30.8% 줄었고, 홈퍼니싱 사업은 같은 기간 11.1% 감소한 1470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B2B 매출만 1211억 원으로 15.4% 늘었다.

현대리바트도 상황은 비슷했다. 현대리바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3702억1900만 원, 영업손실은 76억500만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빌트인·사무용 가구 판매 증가 등 B2B 사업 호조로 매출은 소폭 증가했다”며 “주택 매매 거래량 감소 등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이 지속됨에 따라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세부 매출액을 놓고보면, B2C가구의 경우 12.7% 감소했고, B2B사업도 2.8% 줄었다. 유일하게 B2B 가구만 13.3% 늘었는데, 오피스 가구 부문이 30.8% 증가한 영향이 컸다. 

1분기 부진했던 가구업계 입장에선 최근 살아나고 있는 아파트 매수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총 8만3669건으로 직전 분기 4만7035건 대비 77.9% 증가했다. 

업계 내에선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피어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하락이 반영되기 시작했으나, 고정비 부담은 여전히 크다"며 "한샘은 올해 4분기가 돼서야 영업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선 실적 개선이 시기 상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전히 경기 침체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가구업계는 이 시기를 잘 넘기고 버텨야 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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