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김의상 기자]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31일 잇따라 불거진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야당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노동개혁특별위원회 확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제가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민주당과 협의해 보라고 아침에 말씀드렸고, 이양수 원내수석이 민주당 송기헌 원내수석에게 국정조사 요구에 관한 우리 입장을 전달한 거로 안다"고 말했다.

여당이 국정조사까지 요구하는 이유는 선관위 자녀 특혜 채용 사례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에 선관위의 자체 특별감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내부적으로 선관위를 대상으로 한 국정조사 추진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의 이같은 요구가 총선을 앞둔 ‘선관위 길들이기’라고 보고 있는 만큼 국정조사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윤 원내대표는 "지금 감사원 감사도 제대로 안 되고 있다. 내부적으로 계속 채용과 관련된 문제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고, 북한 해킹 문제와 관련해서도 전혀 감사에 응하지 않는 등 간과하기에는 심각할 정도로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국회 차원에서 한 번 국정조사를 통해 선관위 전체적인 문제를 짚어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요구에 아직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