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페이+, 출시 1년여 지나 ‘유령 가맹점’ 불편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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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페이+, 출시 1년여 지나 ‘유령 가맹점’ 불편 개선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06.1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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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0건 가맹점, 사용처 조회결과 제외
오는 7월 중 실시간 정보 반영 업데이트
서울페이, 올해 1~4월 민원 100건 넘어
결제거부 18건…가맹점 정보오류도 1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서울페이가 시민 불편을 야기했던 유령 가맹점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결제실적이 없는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은 내주변 가맹점 조회 결과에서 제외된다. 사진은 서울페이 앱 화면 예시다. ⓒ서울페이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시의 결제·행정 종합플랫폼 ‘서울Pay+’(이하 서울페이)가 시민불편을 야기했던 이른바 ‘유령 가맹점’ 조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관련 시스템을 개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령 가맹점’은 서울페이 앱 출시 후 1년여 동안 서울사랑상품권 결제건수가 0건인 가맹점을 가리킨다. 최근까지도 유령 가맹점이 앱 내에서 가맹점으로 조회가 되면서 일부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바 있다.

13일 <시사오늘>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서울시로부터 받은 ‘2023년 1~4월 서울페이 관련 응답소 접수민원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접수된 민원은 총 105건이다.

유형별로 보면 △상품권 매진으로 인한 구매불가(51건) △결제거부 또는 불가(18건) △발행문의(10건) △정책 또는 운영관련(8건) △취소환불(6건) △고객센터 연결불가(5건) △가맹점 정보오류(1건) △담당자 민원대응(1건) △기타(5건) 등이다.

해당 자료와 공개된 서울시 민원 처리 문서를 종합한 결과 결제거부 사례는 △가맹점주 일방 거부 △가맹점주 오인 △가맹점 정보 오류로 나눌 수 있다.

대부분의 사례는 서울페이 가맹점주가 일방적으로 거부를 한 경우로 확인됐다. 대표적으로 서울페이 가맹점임을 점주가 알고도 서울사랑상품권(자치구 상품권 포함)을 받지 않거나 마일리지 적립을 거부한 사례다. 가맹점주 오인은 제로페이와 서울페이를 혼동한 경우, QR코드 만료 등이 해당한다.

해당 경우들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가맹점 확인을 거쳐 결제거부 또는 차별결제에 대한 위법 소지를 고지하고 주의를 주거나 서울페이 앱설치, QR 재발행 등 개선 조치토록 안내하고 있다.

반면, 가맹점주가 애꿎은 피해를 본 사례도 있었다. 앱 상에서는 서울페이 가맹점으로 뜨지만 해당 정보가 잘못된 가맹점 정보오류 건이다. 가맹점주 본인도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다는 걸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5월 이후에도 유사한 민원이 서울시 응답소에 접수됐다.

특히, 앱에 서울페이 가맹점으로 등록돼 있지만 정작 ‘서울사랑상품권 결제실적’이 한 건도 없는 이른바 ‘유령 가맹점’ 문제로 시민들이 관련 민원을 다수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서울시는 문제점을 인지하고 시스템을 개선했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초 제기된 ‘서울페이 가맹점 엉터리 정보’ 관련 민원에 대해 “서울페이 앱 내 주변 가맹점에서 사용처 조회 시 ‘결제실적이 없는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이 조회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발해 서울사랑상품권을 이용하는 시민 고객의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하면서 시스템 개선을 예고한 바 있다.

이후 서울시와 위탁 운영사인 신한카드는 최근 시스템 개선을 마무리하고 유령 가맹점 조회 문제를 해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 불편 사항을 접수한 뒤 곧바로 시스템 개발에 들어가 관련 업데이트를 적용했다”면서 “결제건수가 0건인 가맹점은 검색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17일자 기준으로 실적건수가 0건인 가맹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시는 오는 7월 중 실시간으로 전일 결제건수를 확인해 검색 결과에서 제외하는 방식의 추가 개선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서울페이 가맹점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는 이달 초 가맹점을 늘리기 위해 각 자치구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시는 협조 공문을 통해 “로컬브랜드 상권 내 서울페이 이용 활성화를 위한 가맹점 등록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오는 16일까지 희망 가맹점 점포 조사 결과 회신을 요청했다.

한편, 서울페이는 서울시 주관 사업으로 신한컨소시엄(신한카드, 신한은행, 카카오페이, 티머니)이 지난해부터 운영 대행을 맡고 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금융지주·정무위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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