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3.6인치 전면 디스플레이로 폴더블 폰 ‘활용성’ 높여
애플, 올해 초 ‘힌지’ 관련 특허 신청…폴더블 폰 출시 가능성 ↑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접고, 접고, 또 접는다. 종이접기가 아니라 ‘폴더블 폰’ 얘기다. 폴더블 폰 인가가 높아지면서 삼성, 애플 등 세계 유수 대기업들이 차례로 폴더블 폰을 선보이고 나섰다. 그야말로 폴더블 폰 ‘각축전’이 벌어지는 현상이 포착된다.
폴드와 플립, 폴더블 폰의 명가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한 ‘명가’의 위치를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간 △미국 △영국 △독일 △스페인 등 해외에서 개최해왔던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신제품 출시 행사도 올해 7월 말 한국에서 처음 개최키로 했다.
해당 행사에서 공개될 폴더블 폰은 갤럭시 Z 폴드5와 갤럭시 Z 플립5다. ‘폴더블 폰은 삼성’이라는 공식을 굳힐 참이다.
특히 ‘갤럭시 Z 폴드5’는 공식 추정 이미지가 유출됨에 따라, 대략적인 사양이 공개됐다. 전작인 폴드4와 큰 변화는 없지만 기기 전체와 베젤 등의 두께가 얇아질 것으로 보인다. 무게 감소도 기대된다.
‘갤럭시 Z 플립5’의 경우엔 기기 외부의 커버 디스플레이가 2배 가량 넓어진다. 가장 큰 변화점으로 꼽힌다. 전작인 플립4의 경우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는 1.9인치였다. 삼성페이를 사용하거나 메시지를 확인하고, 움직이는 이미지를 넣어 사용자 취향 대로 꾸밀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새롭게 선보일 플립5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3.4인치 가량으로, 커진 화면 덕에 더욱 높아진 활용도를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커버와 메인 디스플레이를 똑같이 활용 가능한 폴드 만큼은 아니더라도, 사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수 역시 늘어날 전망이다.
모토로라, 뜻밖의 다크호스로 ‘급부상’
매력적이고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과거 휴대폰 시장을 주름잡았던 모토로라는 새로운 폴더블 폰을 앞세워 재기를 노린다. 지난 15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모토로라 Razr 40과 Razr 40 울트라가 그 주인공이다.
대중들의 기대감이 치솟는 가운데, 통신사들도 다양한 결합 상품 할인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미 외신 CNN에 따르면, 모토로라 폴더블 폰 Razr 40 울트라의 차별화 포인트는 3.6인치 전면 디스플레이다. 이메일 확인, 문자 답장 등에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평이 나온다. 대다수 리뷰에서도 사용자들은 굳이 스마트폰을 펼치지 않고서도 작업을 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았다.
다만 모토로라의 아이덴티티가 사라진 ‘디자인’에 대해서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외신들은 Razr 40 울트라가 전반적으로 둥글고 부드러운 디자인을 채택, 모토로라의 상징·개성과도 같았던 ‘각지고 날카로운’ 디자인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Razr 40 울트라는 기기의 방수 및 방진 기능도 다소 열세다. IP52 내구성 등급을 받았다. IP52 등급에서 '2'는 어느정도의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수중 침수 인증은 받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물보라나 빗방울로부터는 안전하나 물에 잠길 수 있는 곳은 피해야 한다.
모토로라 측은 “물에 담그거나 가압된 물 또는 기타 액체에 노출되도록 설계되지 않았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방수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애플, 특허 발표에 ‘폴더블 폰’ 개발 가능성↑
감성적인 디자인과 색감, 다수의 충성 소비자를 보유 중인 애플 역시 폴더블 폰의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엔 애플이 폴더블 폰 관련 신규 특허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폴더블 폰 출시가 거의 기정사실화 돼가는 분위기다.
애플은 폴더블 폰의 치명적 단점이었던 힌지 손상을 극복하려는 움직임까지 내보인다. 지난 2월 신청한 특허가 무려 ‘자가 치유’가 되는 힌지 관련 내용인 것으로 밝혀졌다.
접혔다 펴지기를 반복하는 힌지 특성상 손상될 수 밖에 없는 것인데, 애플은 이를 열과 빛, 전류 또는 기타 외부 자극을 통해 주름이 저절로 치유되는 방법을 연구 중이란 입장이다.
업계는 애플이 폴더블 폰의 개발을 공식화하지 않았음에도, 수년 안에 폴더블 폰 출시에 나설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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