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장마철에 조심해야 할 두 가지…‘침수차’·‘수막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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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장마철에 조심해야 할 두 가지…‘침수차’·‘수막 현상’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7.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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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 때마다 되풀이되는 침수차 피해…올해도 경계 주의보
중고차 신뢰 훼손 주범…서류 및 육안 점검·보상 특약 확인 중요
빗길 운전 전엔 타이어 트레드 마모 확인…“점검 습관 들여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회장 곽태훈)는 침수차 구매 피해를 막기 위한 소비자 지침을 내놨다. 사진은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들의 모습. ⓒ 오토비즈컴 제공
집중 호우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들의 모습. ⓒ 오토비즈컴 제공

장마철 집중 호우와 함께 안전운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나아가 차량 침수 및 침수차 사기 판매에 대한 경계심마저 높아진다. 중고차, 타이어 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알아두면 유용한 빗길 안전 팁과 함께 침수차 피해 대응 방안들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는 지난해 7월 내놓은 소비자 지침을 통해 침수차 사기 피해를 줄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핵심은 정식 딜러를 통한 구매와 함께 차량 이력조회 및 계약 시 특약사항을 명시하는 것이다.

특히 정식 매매사업자를 통해 중고차를 구입하면 동차관리법의 법적 효력을 갖게 돼,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없는 경우를 대비할 수 있다. 또한 거래 전 보험개발원에서 운영하는 ‘카히스토리’ 서비스를 통해 침수 차량 여부를 가려낼 수 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계약 시 ‘침수 사실이 밝혀지면 배상한다’는 특약사항을 별도 기입하는 것이란 게 연합회 측 설명이다.

중고차 업계가 장마철을 잔뜩 경계하는 배경으론 매년 되풀이되는 침수 차량의 시장 유입과 이에 따른 고객 신뢰 저하가 꼽힌다. 침수 차량을 걸러내기 위한 자정 노력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일부 딜러들의 비행을 온전히 막진 못해서다. 

침수 사고 자체도 크게 늘고 있다. 보험개발원의 파악한 지난 5년간의 차량 침수 사고 건수만 총 3만4334건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중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사고만 1만8266건이 집계됐다. 올해 역시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발생,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리본카 차량 전문가가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차량 내부 침수 흔적을 정밀 확인하고 있다.
리본카 차량 전문가가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차량 내부 침수 흔적을 정밀 확인하고 있다. ⓒ 리본카

때문에 비대면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도 자동차 정밀 검진 전문가의 자문 아래 침수차 감별법 알리기에 나섰다. 김상국 리본카 수석 정비 기능사는 중고차 서류 확인에 더해 육안을 통한 철저한 점검을 강조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안전벨트를 끝까지 당겼을 때 흙탕물이나 오물의 흔적이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차창을 모두 닫고 에어컨을 가동해 악취가 나는지 냄새를 맡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세밀하게 살펴볼 시에는 엔진룸 내부 작은 볼트 구멍에 모래·황토 등이 쌓여 있는지를 보면 된다.

리본카는 브랜드 차원의 침수차 보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차량 정밀 진단 제공과 함께 구매 차량이 침수차일 경우 100% 환불 및 취등록세 300% 환불, 추가 800만 원 보상금을 제공한다.

리본카 관계자는 “소비자 보호 제도 개선으로 침수차가 시장에 유통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자차보험 미가입 차량 등을 주의해 살펴봐야 한다”며 가급적 개인 간 거래를 피하고, 직영 중고차기업 등에서 품질이 보증된 차량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크로스 커뮤니케이션스 크로스 커뮤니케이션스
여름철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자동차 점검 습관 들이기가 중요하다. ⓒ 크로스 커뮤니케이션스 제공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계절 특성상 타이아와 차량 점검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게 관련 업계의 목소리다. 특히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도 확인, 안전운전 습관 들이기 등이 당부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여름철에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2만6000건에 달했고, 치사율도 100건당 2.1명으로 맑은 날의 100건당 1.5명 대비 높았다. 이와 관련해 황규석 케이카 진단실장은 "장마철에는 안전 운전을 위한 주기적인 차량 상태 점검은 필수사항"이라면서 "빗길에서는 항상 주의하며 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리지스톤 코리아도 고객들에게 타이어 트레드 마모 상태를 살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트레드 홈 깊이가 얕아지면 타이어 배수 성능이 떨어져 수막현상이 발생하는 탓이다. 자동차가 물 위에 떠 미끄러지는 것이다. 안전 운전을 위해서는 트레드 홈 깊이가 3mm 정도 됐을 때 타이어 교체를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노면이 젖은 상태에선 제동거리가 마른 노면 대비 최소 2배 이상 길어지는 만큼, 절대 감속과 차간 거리를 유지하고, 급작스러운 브레이크 조작은 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쉐린 코리아도 빗길 주행 시 속도 줄이기와 타이어 공기압 및 마모도 확인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마지막까지 믿을 수 있는 성능' 철학을 바탕으로 개발된 올시즌 및 여름용 타이어인 △크로스클라이밋2 △파일롯 스포츠5 △프라이머시 투어 A/S 등이 눈길을 모은다.

미쉐린 코리아 관계자는 "스티어링 휠이 평소보다 느슨하다고 느끼거나 브레이크를 밟을 때 미끄러지거나 ABS가 감속을 도와주는 느낌이 든다면 수막현상의 전조일 수 있다"며 "속도를 줄이고 타이어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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