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대형마트가 중복과 휴가, 방학 시즌을 맞아 보양식 먹거리를 비롯한 여름 먹거리 할인전을 진행한다. 고물가로 인해 외식을 기피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수요를 적극 공략하는 모습이다.

이마트는 중복(21일)을 앞두고 오는 22일까지 4일간 국내산 영계와 토종닭 백숙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무항생제 두 마리 영계’(500g*2, 냉장)의 경우 정상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40% 할인된 가격에, ‘토종닭 백숙’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00원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20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일주일간은 간편식 삼계탕과 치킨, 전복, 민물장어 할인 행사도 함께 열린다. ‘오뚜기 옛날 삼계탕’, ‘올반 영양 삼계탕’, ‘자연주의 진심삼계탕·녹두삼계탕’ 등 3개 브랜드의 간편식 삼계탕을 2개 구매 시 1개 추가 증정한다. 브랜드 상관없이 교차 구매도 가능하다.

휴가·방학 시즌을 맞아 구이류, 수박 등 여름 먹거리도 할인가에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20일부터 일주일간 냉동 삼겹살 전 품목을(노브랜드 제외)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수박 역시 20일부터 오는 22일까지 3일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5000원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다.

롯데마트는 중복을 맞아 보양식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20일부터 자연산 민어와 국산 농어를 혼합해 제작한 ‘민어 농어 건강회’(국산·200g)를 선보인다. 엘포인트(L.POINT) 회원에게는 20%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자연산 민어회’ 단품도 선보인다. 해당 상품들은 오는 26일까지 롯데마트 전 점에서 판매된다.

이번에 판매하는 민어회의 가장 큰 특징은 ‘초신선’이다. 손질 후 센터에 입고시켜 그 다음날 출고되는 일반적인 회 입고 과정과는 달리, 롯데마트는 새벽에 경매한 상품을 매입해 아침 손질 후 오픈 전 점포에 직배송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한 롯데마트는 오는 26일까지 1등급 한우 암소 약 30톤 물량도 할인 판매한다. 등심은 100g당 5980원으로,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기준 7월 누계 (1일~17일) 1등급 한우 등심의 소비자 최저가 평균치보다 20% 이상 저렴하다. 

홈플러스는 오는 26일까지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캐나다산 돈육과 국내산 1등급 이상 일품 삼겹살·목심을 최대 30% 할인한다. 지난 19일까지는 ‘복날 홈 보양식’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처럼 대형마트들이 보양식 먹거리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는 고물가로 인해 집에서 보양식을 직접 만들어 먹으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초복(7월 11일) 행사 기간인 7월 6일(목, 초복 D-5)부터 7월 11일(화, 초복)까지 생닭·토종닭 매출은 2022년 초복 기간 대비 11.5%, 간편식 삼계탕 매출은 28.1% 신장세를 보였다.

홈플러스도 델리 품목 매출이 늘었다. 지난 6월 기준 홈플러스의 델리 전 품목을 구매한 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신장했다. 특히 치킨 카테고리 상품은 약 55% 크게 증가했다. 외식 물가 상승 등의 이유로 집에서 식사를 선호하는 트렌드 확산과 무더위 속에 조리 없이 간편하게 식사를 즐기기 위한 고객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6월 전체 외식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했다. 특히 생선회가 6.5%, 삼겹살이 5.4% 등이 올라 상승세를 이끌었다.

신동훈 이마트 축산 바이어는 “고물가 속 집에서 보양식을 먹으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 중복 보양식 먹거리 할인전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여름 먹거리 할인 행사들을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