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부진·장마 버텼다’…2분기 선방한 편의점, 하반기 지속 성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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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부진·장마 버텼다’…2분기 선방한 편의점, 하반기 지속 성장 노린다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3.08.08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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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BGF리테일, 지난해 고성장 기저 부담 극복…하반기 실적도 기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편의점업계가 기저 효과와 함께 업황 부진, 장마라는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각사 CI
편의점업계가 지난해 고성장 기저 효과 부담 확대와 함께 업황 부진, 장마 등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각사 CI

편의점업계가 지난해 고성장 기저 효과 부담 확대와 소비 심리 위축, 장마 등의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긍정적인 2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2023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9578억 원, 영업이익 97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 영업이익은 94.5%나 증가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 보면, 주력 사업인 편의점의 매출은 신규 매장 확대와 식품 매출 증가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지속했다. 2분기 매출액은 2조91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운영점 증가에 따른 비용과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2.5% 감소한 652억 원을 기록했다. 비용 증가 여파에도 지난해 고성장 기저효과 부담을 어느 정도 극복한 결과로, 고무적이란 평가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의 견고한 성장세와 슈퍼, 호텔 등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하반기에도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진 종합 유통사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실적을 공시한 BGF리테일도 어려운 경영 환경 속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 3일 BGF리테일은 올해 2분기 매출 2조982억 원, 영업이익 781억 원으로,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4%, 10.3% 늘었다.

BGF리테일 측은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두 자릿수 증익을 실현하게 됐다"며 "인플레이션과 리오프닝에 따른 전년 고성장 기저에도 행사 전개와 차별화된 상품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었다. 적극적인 행사 확대 지속으로 객수와 동일점(1년 이상 영업점)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BGF리테일은 2분기 200여 개가 넘는 신규 점포를 오픈했고, 기존점 역시 2.5%대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실적 개선을 이뤘다. 해당 기간 CU는 차별화된 디저트 제품을 선보였다. CU가 지난 1월 선보인 '연세우유 크림빵' 흥행 이후 총 9종의 상품을 지속 출시한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 트렌드에 맞춰 가장 먼저 약과 상품도 출시했다. 압구정로데오의 인기 카페 '이웃집 통통이'와 지난 3월 선보인 약과 쿠키 2종은 출시 약 3개월 만에 220만 개 넘게 팔렸으며, 경쟁사에서도 약과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게 만들었다.

BGF리테일은 하반기에도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려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하반기 시그니처 디저트 출시 등 신규 차별화 상품을 집중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은 양호한 업황 모멘텀과 함께 가정간편식 카테고리에 집중하며 하반기 실적에서도 좋은 흐름을 가져갈 것"이라며 "고금리, 고물가 영향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경기 침체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경기방어적 성격이 짙은 편의점 채널은 올해도 견조한 업황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9월에 7월 수준의 폭우가 오지 않는다면, 하반기에는 편의점 산업과 GS리테일의 기존점 신장률이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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