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 직원 회사 돈 횡령, 삼성중공업 직원 협력업체 접대 들통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삼성그룹 계열 금융3사 임원 17명이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하던 기간, 보유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카드 임원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화재 4명과 삼성생명 3명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9월 3일부터 11월 30일까지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삼성카드는 710만주, 금액으로 2938억 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사들였다. 이는 3개월간 총 발행주식의 5%에 해당된다.
이런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삼성카드 주가는 떨어졌다.
이 시기 이상경 상무, 성기재 상무, 최영무 전무 등 10여명은 총 2000주의 주식을 팔았다. 개인당 1000주 이하로 많지는 않지만, 주당 20만원에 달하는 삼성카드 주식은 상황이 다르다. 이 경우 한 사람이 2억 원의 현찰을 챙길 수 있다.
게다가 최영무 전무는 자사주 매입기간에 550주를 판데 이어 매입기간이 끝난 후에도 350주를 더 판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삼성화재는 6월 29일부터 9월 28일까지 3개월간 총 3088억 원을 투입해 149만주를 사들였고, 이 기간 주가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생명 역시 7월 16일부터 10월 15일 실시된 자사주 매입기간 동안 2862억 원을 투입해 300만주 가량을 사들였다. 마찬가지로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반면 임원들은 총 3600주를 매각해 3억 3000만 원에 달하는 매각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증시 관계자들은 "자신의 회사 주식을 매각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회사가 주가를 위해 돈을 쓸 때를 틈타 보유 주식을 내다파는 모습이 좋아보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삼성의 한 금융사 IR담당자는 "주식을 사고파는 것은 개인 선택의 문제로 회사에서는 임원들의 주식매매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달 삼성전자 직원의 회사 돈 횡령, 지난달에 드러난 삼성중공업 직원들이 협력업체로부터 접대 받은 사실 등 연이어 삼성의 파문이 계속되자, 일각에서는 '삼성에 무슨 일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삼성 내부 직원들의 문제를 위해 삼성이 어떤 방안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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