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니·코스트코 대표, 환노위 국감서 ‘질타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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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니·코스트코 대표, 환노위 국감서 ‘질타세례’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10.12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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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이강섭 샤니 대표와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가 12일 열린 환노위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국회의사중계시스템 화면 캡처

이강섭 샤니 대표와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집중포화를 맞았다. 

이 대표와 조 대표는 12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의원들은 최근 샤니와 코스트코에서 일어난 근로자 사망 사고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면서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강섭 샤니 대표 “안전 미흡해 죄송”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윤건영·김영진·이수진 의원으로부터 연이은 질타를 받았다. 지난해 허영인 SPC 회장의 대국민사과와 대대적인 안전 대책이 나왔지만, 작업장에서 사망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8월 샤니 성남 공장에서는 끼임 사고로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앞서 샤니 모회사인 SPC의 또 다른 계열사 제빵공장에서도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날 우원식 의원은 “SPC가 안전대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사고가 발생했다”며 “허 회장의 대국민사과가 진심이었나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고 꼬집었다. 윤건영 의원 역시 “지난해 국감 때 사고가 났음에도 산재가 계속 발생하고 개선의 여지가 없다”며 “특히 사고사가 많다는 게 특징인데 왜 이렇게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하느냐”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왜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냐’는 질문들에 “열심히 대책을 마련했는데 미흡해서 죄송하다”며 “투자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부족한 점이 있었고 앞으로 노력해서 줄이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대표는 SPC그룹이 아닌 샤니 계열사를 대표해서 출석했다는 이유로 SPC 경영 전반에 대한 질문과 피해 보상 계획 등에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영진 의원은 “전체 SPC 안전대책이나 투자 계획에 관해 샤니 대표이사가 총괄 진행하기엔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SPC 전체 매출 중 5%를 차지하는 샤니 성남공장이 전체 그룹의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권한이 있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는 “최대한 설명드리겠다”면서도 구체적인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우 의원이 피해를 입은 가맹점주에 대한 보상 계획에 대해서 묻자 “샤니에 있다 보니 다른 계열사에 관해서는 정확히 모른다”고 답했다. 윤건영 의원이 “지난 8월 사고가 회사 책임이냐, 기계를 잘못 다룬 동료 노동자 책임이냐”고 묻자 이 대표는 “그 문제는 현재 경찰 조사 중으로 그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윤 의원은 “참 야박하다”며 “SPC가 여태 그런 식으로 대답했기 때문에 산업재해의 대명사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민수 코스트코 대표 “안전 대책 제대로 실행하겠다”

조민수 코스트코 대표는 하남점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와 단체협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질타를 받았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인은 3일 전까지 폭염 상황에서 그대로 하루에 4만보씩 걸으며 일을 했다고 한다”며 “폭염 속 체온을 낮출 수 있는 환경이 있었으면 사망 사고까지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당시 고인의 업무 환경에 휴식 장소와 에어컨, 냉풍기 등 시설이 전무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에 관해 조 대표는 “돌아가신 직원 분에 대해 유가족 분들을 뵙고 말씀드린 것처럼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작업 환경과 관련) 말씀하신 부분은 사실 관계와 상당히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직원이 돌아가신 부분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며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안전 대책을 제대로 실행하겠다”고 했다.

코스트코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민정 마트산업노조 위원장은 참고인으로 출석해 “다른 대형마트와 달리 코스트코만 노조가 설립된 지 3년이 지났음에도 단협이 되지 않고 있다”며 “코스트코는 노동자를 보호하는 최소한의 권리인 단체협약도 없기 때문에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단협 요구안으로 옥외작업 시 휴식 공간과 의자 제공, 휴게시설 설치 등을 이야기했지만 회사 측이 어느 것도 수용하지 않았다”며 “조민수 대표는 이곳에 와서 사과할 게 아니라 직원과 가족들한테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시 이런 죽음이 없도록 단협을 체결해야 한다”면서 “고용노동부, 국회의원들이 코스트코가 법대로 제대로 운영되도록 관리감독 해달라”고 요청했다.

조 대표는 “직원들과 대화하는 건 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직원들의 의견을 하나하나 듣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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