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 통제, 안 하나 못 하나 [한컷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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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 통제, 안 하나 못 하나 [한컷오늘]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3.10.30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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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개딸이 행패 부리는 모습, 4년 전 태극기부대 모습과 일치”
이상민 “‘남은 한 발의 총알’ 운운은 소름끼쳐…이재명, 즐기고 있나”
조응천 “강성 지지층 행위가 통합 저해…왜 제지 안 하고 그냥 두나”
홍익표 “이재명도 자제 호소했지만…일일이 통제하기 쉽지 않아”
장경태 “이미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공언…실제로 극단적 행위 잦아들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시사오늘 김유종
ⓒ시사오늘 김유종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의 행위를 두고 비명계와 친명계가 정면충돌했다. 개딸들의 공격 대상인 비명계는 이재명 대표와 친명계가 나서 강성 지지층의 집단행동을 자제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친명계는 소극적 모습으로 일관하는 모양새다.

대표적 비명계 인사인 이원욱 의원은 10월 27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와 개딸들의 관계를 4년 전 황교안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와 ‘태극기부대’의 관계에 비유하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개딸과 강성 유튜버들의 공격이 극에 달하고 있다. 개딸의 모습은 4년 전 총선 때 황교안 당시 미래통합당 대표가 태극기부대와 놀던 모습과 완전히 일치한다. 개딸이 난동을 부리고 행패를 부리는 행태에 대해 어떤 국민이 잘하고 있다고 보겠는가. 당시에도 태극기부대는 광범위한 중도층에게 혐오 대상이 됐다.”

또 다른 비명계 인사인 이상민 의원도 10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성 지지층을 타이르지 않는 이재명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이원욱 의원 지역에 내걸었던 현수막 ‘남은 한 발의 총알’ 운운은 너무 부끄럽고 소름이 끼칠 지경이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근본 가치로 여기는 민주당이 이 정도로 썩고 망가졌는지 한숨이 절로 난다. 이재명 대표는 수수방관하고 있을 것인가 아니면 즐기고 있는 것인가.”

이상민 의원이 말한 사건은 10월 24일 이원욱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 ‘한 발의 총알이 있다면 왜놈보다 매국노를 먼저 처단하겠다’는 글귀와 함께 비명계 의원들이 깨진 수박을 머리에 뒤집어쓴 형태의 합성 사진이 담긴 현수막이 걸렸던 것을 뜻한다.

조응천 의원 역시 10월 27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개딸들의 행위를 지켜만 보는 이재명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말로는 체포동의안 표결 과정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말자고 하지만, 강성 지지자들의 행위야말로 통합을 저해하는 굉장히 심한 행위다. 여기에 대해서는 왜 아무 얘기도 안 하고 제지도 안 하고 그냥 놔두나. 겉으로는 포용하는 것처럼 하면서 뭔지 모르겠다. 민주당이 망가지고 있다.”

이에 친명계 인사들은 ‘현실적으로 통제가 쉽지 않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10월 26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재명 대표가 직접 당원들에게 ‘자제해 달라’고 여덟 차례나 호소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지만 일일이 통제하기 쉽지 않다. 지지자들의 과한 일탈 행동은 늘 있었다. 그것을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정치인들이 문제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10월 25일 YTN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가 개딸들의 행위를 소수의 일탈행위로 치부했다.

“이재명 대표가 이미 여러 차례 극단적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성 지지자들의 극단적 행위들이 상당히 잦아들고 있다. 일부 일탈을 가지고 마치 당내 당원들 전체의 뜻인 것처럼 표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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