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 후폭풍…OTT 플랫폼 ‘가격 인상 줄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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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 후폭풍…OTT 플랫폼 ‘가격 인상 줄예고’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11.02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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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구독료 인상 실시…국내 OTT 기업도 인상 예고
기존 구독료 유지하되, 구독 취소 및 신규 구독 시 ‘인상 가격’으로 적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넷플릭스가 실전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다. ⓒ 픽사베이
넷플릭스 발 OTT 업계 구독료 인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 픽사베이

넷플릭스발(發) 계정 공유 금지 여파가 심상찮다. OTT 업계 전반의 구독료 줄인상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이미 디즈니플러스도 계정 공유 및 가격 인상안을 공표해 11월부터 시행 중에 있다. 티빙도 가격 인상에 동참, 가입자들의 구독료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가 한 가정에 함께 사는 인원이 계정을 공유하는 경우 ‘추가 프로필’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추가 프로필당 5000원 가량의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지 메일을 회원들에게 보냈다.

디즈니플러스도 계정 공유 금지에 대한 내용과 함께 구독 요금 인상을 알렸다. 앞서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지난 8월 9일 있었던 분기별 실적 발표에서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이 아닌 이들과의 계정 공유 단속을 예고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디즈니플러스를 이용 중인 구독자를 대상으로 10월 17일, 멤버십 구독료 인상에 대한 메일이 전달되기도 했다. 11월 1일부터 디즈니플러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신규 가입자들은 인상된 가격의 디즈니플러스 프리미엄 요금제를 이용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기존 구독자의 경우 이전과 같은 가격으로 구독이 가능하며, 만약 구독을 취소하고 새롭게 구독을 시작하는 경우라면 신규 가입자들과 마찬가지로 인상된 가격으로 결제해야 한다. 기존 구독자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읽힌다.

OTT 업계 선두주자인 넷플릭스의 움직임에 국내 OTT 업체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시장 리딩기업이 서비스 가격을 인상하면 동종 업계 기업들 또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보편적인 흐름이기 때문이다.

티빙은 오는 12월 1일부터 구독료 인상을 실시한다. 기존 웹 결제 가격이 △베이직 월 9500원(기존 7900원) △스탠다드 월 1만3500원(기존 1만900원) △프리미엄 월 1만7000원(기존 1만3900원)으로 인상된다. 기존 가입자의 경우에는 △베이직 월 9000원 △스탠다드 월 1만2500원 △프리미엄 월 1만6000원의 가격이 적용된다. 

티빙은 기존 가입자에 대해 인상된 구독료를 2024년 3월부터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구독료 인상에 대한 사전 동의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내년 1분기에는 구독료 월 5500원의 광고요금제를 도입한다. 이는 넷플릭스가 도입한 광고요금제와 유사한 형태로 콘텐츠 중간중간 광고가 상영되는 형식이다.

웨이브 측도 월 구독료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는 논의의 단계로, 정확한 도입 시기와 인상률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

OTT 업계 관계자는 “국내 OTT 업계는 적자를 감안하면서까지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며 수년간 구독료 동결을 유지해 왔다”며 “이젠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는 상황에 몰렸기 때문에 각 플랫폼들이 구독료를 올리거나 올릴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 항공, 물류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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