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수익성·미래차’ 판 키운다…‘현장통’ 안동일 가고, 재무통 ‘서강현’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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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수익성·미래차’ 판 키운다…‘현장통’ 안동일 가고, 재무통 ‘서강현’ 수혈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11.17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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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선임
안동일 전임사장, 고문 위촉…코로나속 체력·성장 발판 놔
재무통 徐 사장 미래차 뒷받침 중책…사업구조개선 주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안동일 현대제철 고문(왼쪽)과 서강현 현대제철 신임 사장의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내 순혈주의 타파 대표 아이콘으로 부각됐던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회사 고문으로 물러나게 됐다.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과정 속 '기민한 대응' 주문과 '세대 교체' 필요성에 따라 과감한 결단이 내려졌다는 평가다.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출신의 서강현 신임 사장이 새로운 현대제철號의 키를 잡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17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을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역량이 검증된 리더를 주요 그룹사 신임 대표이사로 전진배치 해 미래 핵심 전략 수립 및 실행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란 게 이번 인사 이유다.

서강현 신임 사장은 현대차 기획재경본부 재임 기간 동안 회사의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하면서 실력과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룹 내에서도 대표적 '재무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는 현대제철 CFO를 맡아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제철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기존에 회사를 이끌어왔던 안동일 사장은 회사 고문으로 위촉됐다. 지난해 주총에서 연임에 성공하는 등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신뢰를 한몸에 받았음에도, 미래차 전환기에 발맞춘 기민한 체질 개선을 위해 그 바통을 신임 사장에 넘겨주게 됐다.

지난달 26일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혁신 명소 1호로 선정된 순천공장 현장을 임직원들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 현대제철
안동일 현대제철 고문(당시 사장)이 지난 2020년 6월 혁신 명소 1호로 선정된 순천공장 현장을 임직원들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 현대제철

업계는 안동일 전임 사장의 공로도 적지 않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출신 인물로는 이례적으로 스카웃돼, 정의선 회장이 추구한 순혈주의 타파와 인재경영의 대표 격으로 자리했다. '현장통'답게 부진한 사업들을 과감히 정리하는 한편, 친환경 강재와 자동차 소재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까지 공고히 놓았다.

특히 코로나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실리주의 전략을 펼치며, 회사를 안정감 있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들어서는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감소를 겪었지만, 현대제철의 체력과 잠재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게 중론이다.

후임인 서강현 사장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해 지속가능한 성과를 창출해야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물론 탁월한 재무적 감각을 바탕으로 그룹 실적 확대와 미래 경영 전략 수립에 크게 기여한 50대 '젊은 피'란 점에서 큰 기대를 모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서강현 사장은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현대차의 기획 부문도 겸임하면서 중장기 전략 수립 및 미래 투자 확대 등 중요 의사결정의 핵심 역할도 수행했다"며 "현대제철에서도 중장기 방향성 제시와 함께 신규 수요 발굴 및 제품 개발을 통한 수익성 확보 등 사업 구조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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