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2024 정기 임원인사…‘3세’ 신유열, 전무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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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2024 정기 임원인사…‘3세’ 신유열, 전무 승진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12.06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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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비롯 계열사 CEO 14명 교체
“미래 경쟁력·지속가능한 성장 전략 강화에 방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왼쪽부터) 이훈기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노준형 롯데지주(주) ESG 경영혁신실장 ⓒ롯데지주

롯데가 6일 롯데지주 포함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각 사별로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번 롯데그룹의 임원인사 방향은 △혁신 지속을 위한 젊은 리더십 전진 배치 △핵심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위한 핵심 인재 재배치 △외부 전문가 영입 확대 △글로벌 역량과 여성 리더십 강화 등으로 압축된다. 그 결과 전체 임원 규모의 변화는 크지 않으나, 지난해 대비 주요 경영진이 대폭 교체됐다.

 

변화 위한 세대교체 단행


먼저 롯데그룹의 화학사업을 5년간 진두지휘했던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김교현 부회장이 용퇴하고, 후임으로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이훈기 사장이 부임한다. 식품군 총괄대표 이영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롯데는 계열사 대표이사의 세대 교체를 더욱 가속화한다. 60대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이 퇴진하며, 이를 포함한 계열사 대표이사 14명이 교체된다. 이 중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로 우웅조 상무(승진)를 선임함으로써 40대 대표이사는 기존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이사, 에프알엘코리아 정현석 대표이사 포함 3명이 된다.

이와 함께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고수찬 부사장,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고정욱 부사장, 롯데백화점 정준호 부사장 등 총 3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최근 3년 내 사장 승진 중 가장 큰 규모다. 사장 직급의 경우 전년에 비해 5세 젊어졌다.

 

외부 전문가 CEO 영입 지속


롯데는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각 비즈니스 분야의 외부전문가를 영입했다. 롯데물산 대표이사에 장재훈 JLL(존스랑라살) 코리아 대표, 롯데e커머스 대표에 박익진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글로벌 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 롯데AMC 대표이사에 김소연 HL리츠운용 대표를 내정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도 외부에서 물류 전문가를 영입해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신임 롯데물산 대표이사로 내정된 장재훈 부사장은 글로벌 자산관리 종합서비스 기업 JLL 코리아 현 대표이사로서, 23년간 부동산 관련 업무를 폭넓게 수행한 부동산 자산관리 전문가다. 장 부사장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롯데물산을 글로벌 종합 부동산 회사로 전환시킬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신임 롯데e커머스 대표로 내정된 박익진 부사장은 커머스플랫폼 기업 관리와 마케팅, 상품, 신사업 등 다방면의 컨설팅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e커머스의 턴어라운드와 오카도(OCADO) 시스템과의 시너지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임 롯데AMC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소연 전무는 ‘국내 첫 부동산 자산운용 여성 CEO’다. 김 전무는 약 30년 이상 부동산개발시행, 컨설팅, 자산운용 등 관련 분야에서 근무했다. 부동산 자산운용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존 롯데 계열사들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 유동화뿐만 아니라, 신규 부동산 투자도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롯데는 지난 9월 롯데GFR 대표이사 신민욱 전무, 10월 롯데지주 디자인전략센터장 이돈태 사장을 영입하며 올해 총 6명의 대표이사급 임원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했다.

 

내부 전문가 전환 배치로 신사업 속도


롯데는 경영 역량과 전문성이 검증된 내부 전문가들을 그룹 내 전략적 재배치함으로써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 추진 속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우선 롯데정보통신에서 신사업과 IT·DT사업을 주도한 노준형 대표이사를 신임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으로 내정했다. 노 실장은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로 재임 시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UAM, 자율주행, NFT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롯데지주는 글로벌·신사업을 전담하는 미래성장실을 신설해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 2의 성장 엔진 발굴에 나선다. 신임 미래성장실장은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신유열 전무(승진)가 맡는다. 롯데그룹 3세인 신 전무는 다양한 글로벌 투자 경험을 토대로 그룹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의 중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신 전무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한다. 

 

여성 리더십 강화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김소연 롯데AMC 대표를 신규 등용하며 여성 리더십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여성 대표이사는 기존 신민욱 롯데GFR 전무, 김혜주 롯데멤버스 전무를 포함해 총 3명이 된다. 이는 지난 2018년 첫 여성 CEO를 발탁한 이후 최대 규모다.

여성 임원의 규모도 확대된다. 전무 이상 고위임원 중 여성의 비중은 지난해 7.4%에서 올해 9.8%로 증가한다. 또한 5명의 여성 임원(상무보)을 상무로 승진시켜 조직 전면에 배치했다. 신규 여성 임원은 백화점 김지수 상무보, 홈쇼핑 조윤주 상무보, 호텔 김현령 상무보, 정보통신 오혜영 상무보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4명이 배출됐다.

그 결과, 여성 임원은 지난해 47명(7%)에서 올해 54명(8%)으로 7명 늘었다. 앞으로도 롯데그룹은 여성임원 비율을 지속적으로 올리기 위해 여성인재 발굴과 임원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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