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순자 자유기고가]
늦은 김장이지만 드디어 김장을 했다.
좀 편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절인배추를 20KG 사서 했다.
내가 준비할 것은 양념이었다. 김장이라면 절대 빠질 수 없는 생새우값이 무척 많이 뛰어올라 있었다. 무채를 썰고 건고추를 갈아서 넣고 낙지도 몇 마리 다져 넣었다.
양념을 넉넉하게 하여 배추 소를 넣으니 좋았다. 큰통으로 두통 채워넣고 나머지는 썰어서 양념과 무쳤다. 김장하는 날 빠질 수 없는 돼지고기 보쌈도 삶았다.
이제 앞으로 일년은 김장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마음이 푸근하다.
원래 김장이란 반양식이라고 했었다. 일 년 먹을 반 양식을 준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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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이순자 씨는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사는 77세 할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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