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및 미국 등, AI 관련 규제 잇따라 발표…뜨거운 감자로 부상
정재헌 담당 “AI 거버넌스 정립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SK텔레콤이 새해에도 AI 개발을 통한 시장 우위 확보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특히, 애플과의 협업으로 자사 AI ‘에이닷‘(A.)을 통해 아이폰의 통화 녹음, 요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통신업계에서 그 행보가 단연 두드러진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AI 거버넌스를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측은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AI 기술에 대한 규제 시스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AI 의사결정 체계 도입을 결정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 국내에선 지난해 9월 25일 ‘디지털 공동번영 사회의 가치와 원칙에 관한 헌장’(이하 디지털 권리장전)이 발표됐다. 디지털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며 야기되는 각종 문제와 소음을 예방하고 이익과 혜택은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SK텔레콤은 명확한 체계의 부재가 불러올 수 있는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3월 내 AI 추구가치를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재정립하고, 업무 지침을 수립할 계획이다.
단기간에 급성장한 생성형 AI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탓에, 각 국의 정부 기관은 관련 규제를 마련하는 한편 적지 않은 기업들 또한 사내 AI 활용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구체적으로 3가지 방향에서 AI 거버넌스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AI 거버넌스 기준 제정 △AI 거버넌스 전담 조직 및 역할 구체화 △AI 거버너스 프로세스 수립이다. 기준 마련에 앞서 국내외 AI 관련 법 및 제도를 검토하고 세계적 추세 또한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지난 12월 8일 브뤼셀에서 AI 개발과 사용을 규제하는 법안인 ‘EU AI 법’에 대한 잠정 합의를 발표했다. AI 사용을 규제하기 위한 세계 최초의 포괄적인 시도 중 하나로, EU AI 법안은 의회와 이사회의 공식적인 채택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도 AI 관련 규제 마련에 서두르는 모습이다. 이미 딥페이크, 생성형 AI 저작권, 플랫폼 책임 등 AI와 관련된 다양한 측면의 법안들을 발의한 상태다. 특히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라는 큰 이벤트가 있는 만큼 후보들 사이에서 ‘AI 규제’가 더욱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AI 거버넌스 전담 조직을 신설해 전사 AI 기술 및 서비스 조직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할 예정이다. TF장으로는 ESG, 법무, CR 등을 총괄하는 정재헌 SK텔레콤 대외협력 담당이 맡았다.
정재헌 대외협력 담당(사장)은 “AI 거버넌스 정립은 SKT가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신뢰와 안전 기반의 AI를 확보하면서 산업과 일상을 혁신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이 강한 실행력을 가질 수 있도록 AI 거버넌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9일(현지 기준) 개최되는 ‘CES 2024’서 SK그룹 통합관을 통해 자사의 AI 기술을 전시한다. SK텔레콤이 주력으로 내세운 핵심 AI 기술 ‘사피온’을 중심으로 △차세대 AI DC(데이터센터) 모델 △ AI 미디어 스튜디오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X Caliber(엑스칼리버)’ 등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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