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신당 만들 능력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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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신당 만들 능력이 있나?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3.01.09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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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운 사라진데다가 정치능력도 없어…기대감 폭락 조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의 신당 창당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부정적 평가가 상당하다.

8일 익명을 요구한 한 유력 정치인은 "안철수는 기본적으로 투철한 역사적 소명의식이나 의지가 없고 정치 현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눈이 없기 때문에 정당을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안철수 현상'이 생긴 건 민주당을 포함한 기존 정당에 대한 국민적 불만 때문으로, 민주당이 잘했으면 '안철수 현상'이 생길 이유가 없었다"며 "그런데도 안철수는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한다는 모순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안철수가 국민들의 여망인 정치 쇄신을 위해 확실히 투쟁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그냥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놓고 다투는 모습만 비쳤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안철수에게 천운이 왔었는데 이런 천운을 살리지 못하는 사람이 무슨 정당을 만들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 ⓒ뉴시스

최근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안 전 후보의 사람 끌어들이는 능력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특히, 안 전 후보가 2011년 10월 서울시장 선거 때 자신에게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후보 자리까지 양보하며 도왔던 박원순 시장이 신당 창당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 회자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안 전 후보의 신당 창당론에 대해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며 "일단 서울시장으로서 행정을 제대로 하는 게 제 책무"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이종찬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안 전 후보는 인기는 좋지만 당을 만들고 헤쳐나갈 능력, 조직 능력 등에는 여전히 의구심이 있다"고  지난 4일 <시사오늘>에 밝혔다. 이 교수는 또 "안 후보에 대해 결단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고 심지어 정치학 개론도 안 본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치능력에 대한 의심이 많다"고도 전했다.

박찬종 변호사는 같은날 "까놓고 보니까 안철수는 맹탕이었다"며 "어떻게 정치 쇄신을 해야하는지도 전혀 몰랐다. 정치 쇄신에 대한 의지도 없고 전략전술도 없는 맹탕이었다"고 <시사오늘>과의 전화통화에서 지적했다.

지난 5일 김지하 시인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는 깡통이야. 밑에서 박수 쳐 주니까 붕 뜬 거지. 그런 사람을 깡통 아니면 뭐라고 해"라고 말했다. 김 시인은 또 "끝났다니까. 정치란 게 하고 싶다고 매일 할 수 있는 게 아냐. 배우하고 똑같아. 한번 찍히면 끝난 거야"라고도 덧붙였다.

이 가운데, 안 전 후보가 민주당으로 들어가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안 전 후보가 대선 패배 후 별다른 변화도 없는 민주당으로 들어갈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민주당으로서도 이미 '김'이 빠져버린 안 전 후보가 그다지 효용가치가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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