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發 손보업계 지각변동…삼성화재-DB손보 3强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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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發 손보업계 지각변동…삼성화재-DB손보 3强 재편
  • 우한나 기자
  • 승인 2024.02.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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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작년 순익 전년比 12%↑…업계 1위 굳건
메리츠는 1조5748억으로 역대 최대 실적…2위 우뚝
DB손보·현대해상, 장기보험 손익 하락에 순익 주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우한나 기자]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CI. ⓒ각 손해보험사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CI. ⓒ각 손해보험사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호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메리츠화재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대형 손보사 ‘빅4(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 구도가 ‘빅5’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메리츠화재의 약진으로 삼성화재와 DB손보를 포함한 삼강(三强) 구도를 굳히며 ‘3강 2중’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시선도 존재한다.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당당히 업계 2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조81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오르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어 메리츠화재가 지난해 연간 순이익 1조5748억원을 기록하며 삼성화재 뒤를 바짝 쫓았다. DB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53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감소했지만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위 자리를 놓고 대형 손보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해상(8057억원), KB손해보험(7529억원)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8184억원을 기록해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장기보험 상품의 판매 호조로 인한 수익성 개선,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보험 손익은 1조5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성장했다. 또한 포트폴리오 개선 중심의 전략적 시장 대응을 지속한 결과 장기 보장성 월 평균 보험료는 전년 대비 12.2% 증가한 155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의 보험손익도 189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자연재해 사전대비 활동 및 손해관리 강화를 통해 전년 대비 0.5%p의 손해율을 개선하면서 안정적인 손익을 시현했다.

이어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1조574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4분기 기준 순이익은 2787억원으로, 손보업계 1위를 차지했다. 장기손익의 꾸준한 성장과 높은 수준의 자산운용 능력을 통해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업계 1위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업계의 출혈 영업 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신계약의 질적 가치 향상을 위해 우량 계약 중심의 매출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아울러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 본업 경쟁력에 충실했기 때문에 호실적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DB손보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1조535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감소요인은 △장기위험손해율 상승 및 손실부담 비용증가 등으로 장기보험 손익 하락 △보험금융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투자손익 감소 △경상환자 진료비 제도 개선 등에 따른 자동차보험 손익 하락 등이 꼽힌다. 다만 실적 악화에도 1·2위와의 격차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손익 감소로 전년 대비 37.1% 감소한 80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CSM은 지난해 말 기준 9조787억으로, 전년 말 대비 9.1% 성장했다. 장기보험 손익은 전년 대비 77.2% 감소한 2488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독감 및 호흡기질환 증가에 따른 실손보험금 손해액 상승으로 예실차 관련 손실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보험 손익도 전년 대비 18.3% 감소한 764억원을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KB손보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529억원, 전년 대비 약 35.1% 증가했다. 손해율 개선이 호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손해율은 전년보다 0.3%p 하락한 82.2%를 기록했다. 장기보험 손해율은 전년 대비 0.6%p 상승했으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대비 0.9%p 하락했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825억원 감소한 726억원이다. 이는 실손보험 계리적 변경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와 연말 최적가정 전입에 따른 기타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보험·저축은행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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