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일 열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전대는 `대의원투표 70%-여론조사 30%'의 방식으로 치러진다. 현재까지 박희태 후보와 정몽준 후보 간의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당심은 박 후보가, 민심은 정 후보가 유리하다는 평가다.
당내 원로그룹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 후보는 당내 조직력을 바탕으로 대의원 투표에서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 후보의 경우 당내에 별다른 계보나 조직이 없으나 일반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최근 실시한 한 언론사 조사에서 정 후보는 24.6%, 박 후보는 10.0%의 지지율을 보였다. 정 후보 측은 대의원 투표에서 밀린 부분을 상당부분 여론조사에서 뒤집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박근혜 전 대표의 마음, 이른바 ‘박심’의 향배에 따라 판가름 날 것이란 풍문이 돌고 있다.
박 전 대표 측은 이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이번 전당대회에는 어떤 형태로든 관여할 의사가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막판 물밑 움직임 가능성은 남아있다.
친박세력은 여전히 당내 주요 계파로서 현재까지 독보적 1위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 결정에 따라 대표가 나올 수 있는 것.
지난 2006년 전당대회 당시 강재섭 대표가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누를 수 있었던 주요한 원인은 박 전 대표가 강 대표를 밀었기 때문이란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일이다. 막판 `박심'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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