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건설시장도 보릿고개?”…수주 10.4%↓·투자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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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건설시장도 보릿고개?”…수주 10.4%↓·투자 1.3%↓
  • 정승현 기자
  • 승인 2024.06.11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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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硏,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
건설수주 민간중심 감소…건설기성 하락전환 예상
지방 주택매매가 하락…전세가 낮은 수준서 형성될듯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승현 기자]

이지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올 하반기 건설경기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시사오늘
이지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올 하반기 건설경기 전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시사오늘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올해 건설수주와 투자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경기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지혜 연구위원은 올 하반기 건설경기 전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지난해보다 10.4% 감소한 170조20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추산했다.

특히 민간부문 수주 약세를 예측했다. 공공발주는 64조8000억여원으로 전년보다 0.8% 증가하는 반면 민간은 16.1% 감소한 105조3000억원으로 내다봤다.

이 위원은 “공공수주는 SOC 예산이 늘고 GTX공사와 가덕도신공항 등 대형 토목사업이 있는 반면 민간수주는 고금리 지속과 토목, 건축 수주가 모두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건설기성도 올 하반기 하락세로의 전환을 예상했다. 이 위원은 “건설수주가 기성으로 반영되기까지 1.5~2년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5.2% 오르면서 상승폭이 둔화됐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투자는 302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022~2023년 착공이 감소하면서 주거, 비주거 가리지 않고 건축투자가 부진할 것”이라며 “그나마 공공의 건설투자가 늘어 침체 폭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이 위원은 "건설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기 위해선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금융시장 안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설사들도 재무안정성을 관리하고 사업다각화로 위험을 분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택매매가 수도권 '보합'·비수도권 '하락'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올 하반기 주택·부동산시장 전망' 발표에서 "주택 매매가격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차별화되는 양상이 나타날지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매가가 올 하반기에도 지방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중 수도권은 상반기 하락한 가격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지방은 낙폭 축소 흐름을 잇지 못하고 재차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올 하반기 주택·부동산 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시사오늘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올 하반기 주택·부동산 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시사오늘

전세가도 하락세를 점쳤다. 전세가격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은 “2년전 전세가격이 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 전세가격은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지방은 아직 저점을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은 분양과 인허가물량도 저조한 수준에 머물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올해 예상 분양물량 26만호는 지난해 19만호보다 30% 넘게 늘어난 것이지만 이는 기저효과일 뿐”이라며 “금융위기 여파로 주택공급이 위축된 2010년보다 더 적은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허가도 공공부문은 늘겠지만 민간에서는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有備無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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