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금융플랫폼’ 내놓는 iM뱅크…Mz 공략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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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금융플랫폼’ 내놓는 iM뱅크…Mz 공략 성공할까?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4.06.12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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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인터넷은행, 청소년 금융플랫폼 강화 나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 연내 후발주자로 참여
청소년 유인책 필요…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로 경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대구은행의 새간판 iM뱅크 로고. ⓒiM뱅크
대구은행의 새간판 iM뱅크 로고. ⓒiM뱅크

iM뱅크(舊 DGB대구은행)가 하반기경 청소년 전용 모바일 비대면 금융플랫폼 ‘iM-i’를 선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뱅크의 iM-i는 선불지급수단 기반의 청소년 전용 금융 플랫폼으로, 잠재 미래고객인 청소년 MZ세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중 하나로 읽힌다. 당초 올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및 iM뱅크 리브랜딩과 맞물려 올 하반기로 오픈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시중은행 등에서 이미 다양한 청소년 전용 플랫폼을 선보인 상황이라 차별화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KB국민은행 ‘리브넥스트’, 하나은행 ‘아이부자’, 우리은행 ‘우리틴틴’, 케이뱅크 ‘하이틴(Hi teen)’, 카카오뱅크 ‘미니(mini)’ 등 현재 기존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청소년 플랫폼을 내놓으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이들 청소년 전용 금융플랫폼의 공통된 서비스 초점은 간편한 용돈관리다. 특히 법정대리인 부모 동의없이 청소년 본인 명의 휴대폰 인증으로 간편하게 가입한후 용돈관리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iM-i 역시 이같은 방식을 취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iM뱅크가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운게 음악 플레이리스트 서비스다. iM-i 플랫폼 내에서 제공될 예정인 뮤직라운지에서는 청소년에 한해 무료로 제공되는 FLO 플레이리스트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iM뱅크는 지난 2월 음악 플랫폼 FLO 운영사 드림어스컴퍼니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사전 이벤트 형태로 뮤직라운지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처럼 iM-i가 차별화 전략으로 금융서비스가 아닌 비(非)금융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건 금융서비스만으로는 경쟁력 제고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리브넥스트 등 일부 플랫폼의 경우 CU 등 편의점에서 연동 체크카드 사용시 할인혜택을 비롯해 학급 시간표, 급식 식단표 학교생활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iM-i 출시를 앞두고 기존 은행권의 플랫폼 경쟁력 강화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최근 우리틴틴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해 국내 뱅킹 앱에서 처음으로 페어런츠 페어링(Parents Pairing)을 도입하기도 했다. 특히 청소년 전용 플랫폼 선두주자인 카카오뱅크 mini는 지난해말 기준 청소년 고객수가 16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늦게 도전장을 내민 iM뱅크의 경우 보다 차별화된 경쟁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청소년 전용 금융플랫폼 성공 여부는 용돈관리라는 공통된 핵심 서비스 외에 금융플랫폼 진입 허들을 낮출 수 있는 캐릭터나 강력한 유인효과가 있는 비금융 또는 금융서비스를 통한 청소년 고객 확보 가능성”이라며 “복잡한 금융상품보다는 객관적인 UI·UX 환경도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금융지주·정무위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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