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최저임금은 쥐꼬리로 오른 반면, 물가 상승은 황소 꼬리만큼 올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CJ에 이어 대상,샘표도 간장, 된장 등 장류의 가격을 인상했다.
16일 샘표식품은 간장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 인상한다고 밝혔다. 2011년 이후 2년만의 인상이다.
샘표식품은 "지난해 탈지대두의 가격이 22% 인상돼 부득이하게 가격인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진간장 금F3'(930㎖)는 출고가가 4800원에서 5200원으로 8.3% 올랐다. 또 '양조간장501'(930㎖)은 5800원에서 6400원으로 10.3% 인상됐다.
대상은 18일부터 '청정원 진간장'(1.7ℓ)가격을 7200원에서 7800원으로 8.3%, '순창고추장'(2㎏)을 19850원에서 21700원으로 9.3% 인상했다.
지난 12일 통계청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1%를 나타냈다고 발표했지만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울 기준 휘발유 가격은 2주 연속 상승중이고, 정부 주도 아래 현행 2400원이던 택시요금이 2800원으로 인상예정이다.
전기세는 지난달 14일부터 평균 4%가 상승했고 수도세 역시 가정용수 가격 평균 1.2% 상승했다.
공공요금과 생활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최저임금은 2012년 4580원에서 2013년 4860원으로 고작 6.1% 상승에 크쳤다.
월급 기준으로 환산한다면 주 40시간제의 경우 101만 5740원이다.
2013년이 이제 겨우 두달 남짓 지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남은 열달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 서민들은 막막하기만 하다.
서울 거주 지역 한 주부(50대)는 "물가 인상 중 먹거리 부분에서 특히 많이 올랐다"며 "월급 대비 식료품에 쓰는 비율이 턱없이 높아졌다. 장 보기가 무서울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새 정부 출범일이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물가 안정을 위해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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