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항 앞둔 한화오션 김희철號 …‘조선업 슈퍼사이클’ 본격 올라탈까? [오늘의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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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 앞둔 한화오션 김희철號 …‘조선업 슈퍼사이클’ 본격 올라탈까? [오늘의 리더]
  • 권현정 기자
  • 승인 2024.09.10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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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한화토탈 거친 ‘에너지 통’…오션 솔루션 공급자 도약
예상보다 더딘 실적 회복 숙제…특수선 시장 경쟁력 강화 나서
노사 갈등 어려움 산적…한화오션, “임단협 성실히 임하겠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내정자. ⓒ한화오션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내정자. ⓒ한화오션

한화오션의 새 선장으로 낙점된 김희철 현 한화에너지 및 한화임팩트 대표가 오는 10월 경영 바톤을 넘겨받는대로 바쁘게 움직일 전망이다. 특수선 부문에서의 경쟁 심화, 실적 개선세 가속화, 노사 갈등 진화 등 김 신임대표 앞에 과제가 산적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신임 대표이사로 김희철 현 한화에너지 및 한화임팩트 대표를 내정했다. 한화오션은 오는 10월 18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김 신임대표 선임 이후 에너지 밸류체인 강화에 나선단 복안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3월 정기주총을 통해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해양플랜트 부문 등 에너지 부문 투자에 나선 바 있다.

김희철 신임대표는 이러한 회사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한화 내부에선 이미 입지전적인 에너지 전문가, ‘에너지 통’으로 통한다. 지난 2015년 한화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한화토탈 초대 대표를 맡은 인물로, 이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한화에너지 등 에너지 부문 계열사 대표를 이어 맡는 등 전문 경력을 갖추고 있다.

이와 관련 한화오션 관계자는 “김 신임대표는 그룹 내 에너지 밸류체인 강화를 위한 글로벌 사업 확대,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을 통해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도약을 추진 중인 한화오션의 성장과 혁신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의 능력은 에너지 외 다양한 부문에서도 필요한 상황이다. 한화오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안고 있던 과제들을 하루 빨리 털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중 가장 큰 당면 과제는 실적 회복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경쟁사 대비 실적개선이 늦어지면서 흑자전환이 무산되는 등 쓴맛을 봤다. 다행히 올해 상반기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내년 상반기면 앞선 저가 수주분 90%의 인도가 마무리되고 LNG운반선 매출 반영이 본격화되는 등 실적 개선세에 속도가 붙을 거란 전망이다.

수익성 제고를 위한 선별 수주로 이같은 흐름을 이어가는 게 김 신임대표에 달린 두 번째 과제다. 하반기 계약 및 수주전이 그 시험대로 꼽힌다. 하반기 예상되는 해운사 발주로는 카타르에너지 큐맥스(Q-Max)급 LNG운반선 발주 등이 있다. 앞서 추진해 온 카타르에너지의 LNG운반선 확보 2단계 사업 수주 계약도 하반기 마무리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수주 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특수선 시장에서의 경쟁력 육성이 중요해졌다. 해당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다. 현재 폴란드가 3조 원 규모 잠수함 교체 사업 오르카(ORKA)를 추진하고 있고, 캐나다 역시 잠수함 교체 사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함선 시장을 둔 진출 경쟁도 최근 막이 올랐다. 국내에선 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 상세설계를 두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양사의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은 시장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쏟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2조 원 중 특수선을 포함한 해양방산 부문에 9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엔 폴란드 현지 방산그룹 WB와 MOU를 맺고, 북미 현지 필리조선소를 인수 후 미 해군 군수지원함 MRO 사업을 수주하는 등 성과도 보이고 있다.

마지막 과제는 노사 간 갈등 해소다. 한화오션 노사는 최근 임단협을 진행하면서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형태 성과급의 지급 조건 및 시기를 두고 줄다리기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시기 사측이 하청노동자들에게 지난 2022년 파업에서 발생한 손실의 책임을 물으며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현재진행형이다.

한화오션은 성실히 교섭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전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현재 임단협 교섭이 진행 중이다. 노사의견 조율을 위해 집중교섭도 진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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