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전동화 경연장’ 서울모빌리티쇼…기술력 중심의 위상 굳혔다 [미래차 격전지, 서울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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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전동화 경연장’ 서울모빌리티쇼…기술력 중심의 위상 굳혔다 [미래차 격전지, 서울①]
  • 박제은 기자
  • 승인 2025.04.03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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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넥쏘’·기아는 ‘PV5’공개
BYD·포르쉐, 전동화 경쟁 참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양 킨텍스/박제은 기자]

현대자동차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시사오늘 박제은 기자
현대자동차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부분변경을 거친 ‘더 뉴 아이오닉 6’와 수소차 넥쏘를 공개했다. ⓒ시사오늘 박제은 기자

서울모빌리티쇼가 다시 한 번 ‘모빌리티의 미래’를 보여주는 무대임을 입증했다. 각 완성차 기업의 미래차 전략과 신모델이 한자리에서 공개된 것. 이날 현대차는 수소차 넥쏘의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였고, 기아는 목적기반 자동차 PV5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주최사로도 참여한 BYD는 덴자·양왕·바오 등 자회사 브랜드까지 총출동시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속가능한 전략 강조한 현대차·PBV 내놓은 기아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시사오늘 박제은 기자
현대차 ‘디 올 뉴 넥쏘’. ⓒ시사오늘 박제은 기자

3일 일산 킨텍스에선 ‘2025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행사가 열렸다. 자동차 판매 트렌드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는 시점인 만큼, 각 브랜드들의 공격적인 전동화 전략은 미디어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앞서 조직위원회가 지난달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단순 신차 발표보다는 전기·전자, 소프트웨어 등 모빌리티 기술 중심의 전시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내용처럼, 이번 행사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실제로 전시장 곳곳에선 단순 차량 전시를 넘어선 브랜드들의 미래 전략이 묻어났다. 우선 현대차는 전동화 기술력뿐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전면에 내걸었다. 전략 발표를 맡은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부분변경을 거친 ‘더 뉴 아이오닉 6’와 수소차 넥쏘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아이오닉 브랜드의 새로운 전환점이자 확장의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캐스퍼 EV의 콘셉트카인 ‘인스터로이드’와 더불어 고성능 라인업 N시리즈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 N Line’도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전동화 시대를 넘어수소차로 확장된 기술 비전을 공유했다. 신형 넥쏘는 7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이다. 공기 중의 산소와 차량 내 수소 탱크에 저장된 수소를 결합해 전기를 생산하는 연료전지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주행 중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현대차는 5분 내외의 충전시간으로 700km이상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넥쏘의 성능 향상을 예고했다. 수소차가 상용화되는 과도기에 수소차를 공개한 이유와 관련해선, 무뇨스 사장이 직접 “장기적 관점에서 수소기술은 미래에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수소 기술을 향한 현대차의 일관된 방향성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기아의 '더 기아 PV5’. ⓒ시사오늘 박제은 기자

기아는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전략을 내세웠다. 국내 최초로 공개된 PV5는 중형 PBV(목적 기반 차량)다. △승객 수송 △물류 △교통약자 이동 △모빌리티 오피스 △야외 활동 등 다양한 용도에 맞춰 바디와 내부 구성을 바꿀 수 있는 플랫폼형 전기차다. 기아는 앞서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기아 EV 데이’를 통해 PV5를 글로벌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국내에선 서울모빌리티쇼가 첫 무대다. 송원준 기아 PBV본부장은 “고객의 목적에 따라 모빌리티가 달라질 수 있어야 한다”며 초개인화를 예고했다.

기아는 PV5를 중심으로 △패신저 △카고 △WAV(휠체어 접근 가능 모델) △슈필라움 스튜디오 LG전자와 협업한 형태의 등 총 14종의 컨버전 모델을 전시했다. 기아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대응하는 플랫폼 형태로 개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계약 개시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세부 가격과 출시일 등을 알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BYD는 ‘자사 브랜드 총동원’…수입차도 전동화 동참 전망


BYD 코리아 주요 임원진이 3일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에서 중형 전기세단 ‘씰’을 공개했다. ⓒ시사오늘 박제은 기자
BYD 코리아 임원진이 3일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에서 중형 전기세단 ‘씰’을 공개했다. ⓒ시사오늘 박제은 기자

수입차 브랜드들도 미래 전략 제시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가한 BYD는 전기 세단 ‘씰(SEAL)’을 앞세워 기술력을 드러냈다. 씰은 BYD 전기차 라인업 최초로 셀투바디(CTB) 기술을 적용한 모델로, 차체 강성과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공력계수또한 0.219로 낮은 편이다. 직접 개발한 82.56kWh 용량의 LFP 블레이드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최대 520km(WLTP 기준) 주행을 가능케 해준다. 조현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는 “씰은 기술혁신과 방향성이 잘 반영된 차량”이라며 추켜세웠다.

BYD는 국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노력도 상세히 다뤘다. 이날 중형 전기세단 ‘씰’을 공개하며 사전예약을 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BYD는 씰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지속적으로 더 좋은 제품을 한국시장에 가져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BYD는 씰 외에도 산하 브랜드인 덴자와 양왕, 바오를 포함해 전시장을 꾸렸다. 플래그십 세단 ‘덴자 Z9GT’, 고성능 럭셔리 SUV ‘양왕 U8’, 오프로드 중심의 브랜드 ‘바오’까지 출동시켜, 엔트리부터 럭셔리에 이르는 촘촘한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였다.

고급차 브랜드인 포르쉐도 서울모빌리티쇼 흥행에 힘을 보탠다. 포르쉐코리아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과 함께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 ‘신형 911’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전동화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이날 “포르쉐는 전기차 비중을 점차 확대하면서도, 한국 고객에 맞는 모델과 서비스를 강화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성수 서비스센터 공개 행사 현장에서 “전기차 비중을 높이는 방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편, 올해 서울모빌리티쇼는 오는 13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린다. 미래차 전략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기술 경연장으로 자동차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참가 기업마다의 친환경, 전동화, 플랫폼 등 강조점은 달랐지만, 미래 변화 에 대한 착실한 준비는 공통된 메시지였다. 친환경 전환 과도기에 각기 다른 해석과 접근 방법은 중요 관전 포인트다.

담당업무 : 자동차, 철강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오늘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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