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청신호’…주식매수청구권 3300억 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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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청신호’…주식매수청구권 3300억 원 대
  • 권현정 기자
  • 승인 2024.09.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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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청 마감 13일까지 3300억 원 수준
한도 8000억 원 절반 이하…양사 숨 돌려
재무구조 안정화, 사업 상 시너지 등 ‘기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양사 합병 기대효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지난 7월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양사 합병 기대효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변수로 여겨졌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당초 예상치를 넘어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 합병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SK E&S 양사의 합병에 따른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청구 규모는 지난 19일 청구 마감일까지 330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당초 회사가 설정한 한도 8000억 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인 셈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주들이 일정 가격에 보유 주식을 회사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회사의 주요 사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혔던 주주들에게 권한이 주어지며, 해당 사안이 승인됐을 경우 행사할 수 있다.

지난달 27일 SK이노베이션 임시 주주총회 당시 SK E&S와의 합병에 반대 의사를 밝힌 주식은 약 824만 주였다. 반대 주식이 모두 매수 청구될 경우, SK이노베이션이 부담해야할 금액이 한도를 넘어설 것은 자명했다. 때문에 시장에선 청구권 규모가 합병의 가장 큰 관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선 다행히도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예상치의 절반을 밑돌아, 합병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통합 SK이노베이션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는 모습이다. 우선, 재무 안정화에 눈길이 쏠린다. 통합 SK이노베이션은 자산 규모 100조 원, 매출 규모 88조 원의 회사로 몸집을 키우게 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가장 큰 민간 에너지 기업이 되는 셈이다.

사업 시너지를 통한 수익성 제고 가능성도 높아진다. 현재 SK E&S는 가스전 개발, LNG 저장 및 직도입, LNG 발전 등 LNG 밸류체인 포트폴리오를 운영 중이다. 업계는 양사 합병 시 SK이노베이션 계열사가 SK E&S 직도입 LNG를 공급받는 등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증권사들도 이번 합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우제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합병 시너지, 비중 유지를 위한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대한 기대감, SK온의 (SK엔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의) 개별적 합병에 따른 재무개선과 모회사 재무 안정화에 따른 SK온 자금조달 안정화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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