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때문에 먹고 살기 힘들어 이번엔 다르다”는 의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10·16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던 인천 강화군수 선거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여론조사꽃>이 이번 달 7~9일 만 18세 이상 강화군 주민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무선 100% ARS 방식) 민주당 한연희 후보는 37.3%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는 40.4%를 나타냈다. 지난달 23~24일 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는 두 자릿수 이상의 격차를 기록했는데 2주 사이에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이에 <시사오늘>은 14일 강화군청 주변 일대 각양각색의 시민들을 만나 민심을 살펴봤다.
그래도 보수 텃밭 ‘국민의힘’이 우세할 것
기자가 가장 먼저 마주한 시민은 쇼핑을 마치고 나오던 50대 여성이다. 그는 자신을 범보수 진영의 지지자라고 소개하며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 안상수 전 시장의 경우는 시장 재임시절 일을 잘했지만, 이번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예측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난 60대 여성은 여론조사는 접전이지만 체감은 국민의힘이 압도적이라 전했다. “두 후보의 여론조사 차이가 3%p 차이라고 했나요? 내가 볼 땐 주변 사람들 다 국민의힘이다”고 관측했다. 안상수 후보와 관련해서는 “시장도 하시고 국회의원도 하시고 군수는 안 해본 사람이 하게 놔두지”라며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미용실에서 만난 70대 여성은 “국민의힘이 됐으면 좋겠다. 여기 사람들은 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민주당’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

그럼에도 민주당에도 기회가 올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는데 오토바이 가게를 운영하던 64세 남성은 “여당의 강세 지역이지만 요즘에는 바꿔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다. 체감상 민주당 한연희 후보의 우세가 많다”고 했다.
이어 한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는 “대통령이 너무 못하니깐 여당 후보의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이다. 정말 먹고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공구집에서 일하던 중년 남성은 “이번에는 판세가 민주당 쪽으로 기울었다. 당을 떠나서 대부분 주민들이 인물을 보고 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자리에서 만난 80대 남성은 혀를 끌끌 차며 “여당의 지지자라서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찍어줘야 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예측할 수 없다·변수는 표 분산이 될 것
선거가 접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만큼 예측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거나 보수 진영의 표 분산을 변수로 꼽는 시민들도 있었다.
강화군청 주변 마트에서 만난 40대 남성은 “여론조사는 정확하지 않다. 바닥민심은 안상수 후보다. 내 주변 사람들 20명이 모두 찍는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민심의 대변자라고 불리는 50대 남성 택시기사는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변수는 안상수 후보가 될 텐데 당선까지는 힘들어도 강화에 큰 일을 했기에 여야의 표를 모두 나눠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약국에서 마주친 70대 남성도 “안상수 후보가 보수표를 얼마나 가져가느냐에 따라 다르다. 이번에는 모르겠다.”고 예상했다.
한편 선거에 큰 관심을 두지 않은 시민들도 보였는데 시장에서 만난 20대 남성은 “주변 친구들을 봐도 대선 같은 큰 선거가 아니면 관심이 없다. 노인이 많은 지역이기에 청년 공약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80대 남성도 “투표할 생각 없다. 다 도둑놈들이다. 누가 뽑혀도 거기서 거기”라고 일갈했다.
*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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