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장 흐름을 컨트롤하기 위한 공공선의 역할 필요”
“국내 GPU 2만 장, 미국 내 하나의 빅테크 기업보다 적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부산 지역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하태경 보험연수원장이 지난 15일 국민대학교 북악정치포럼을 찾아 ‘AI 시대 한국 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그는 미래에는 사람과 AI와 협치하는 시대가 될 것이기에 노동의 종말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설파했다.
우선 하 원장은 몇 가지의 사례를 언급하며 시대의 변화를 설명했다. “최근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90%이상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학생 과제도, 검색도 AI로 합니다. 심지어 올해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은 AI를 이용한 과학자에게 돌아갔습니다.”
이어 그는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힌턴의 말을 인용하며 AI가 가져올 위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제프리 힌턴은 ‘AI가 핵보다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유로는 일자리의 감소, AI가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을 사람은 알지 못한다는 점, AI 사용 여부와 관련된 논쟁입니다.”
하 원장은 우리 사회 역시도 방향성을 두고 시장과 정부가 대립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이에 정치학이 중요해질 것이라 밝혔다.
“GPU를 예시로 들면 미국의 HBM에서 GPU를 35만 장 사용합니다. 반면 국내는 2만 장밖에 안 됩니다. 하나의 빅테크 기업보다 적은 겁니다. 그렇기에 국가 AI위원회를 만들어 3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합니다.
거기에 우리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이냐가 중요합니다. 시장을 역행할 수는 있지만 시장의 흐름을 최대한 컨트롤하기 위해 공공선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끝으로 하 원장은 정부가 해야할 일들을 말하며 강연을 마쳤다.
“AI교육을 통해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정부가 창출할 수 있는 일자리 중에 초중고 교사가 있습니다. 현재 학생들에게 AI를 가르칠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2만 개 학교 중 학년당 한 명씩만 뽑더라도 24만 개가 창출됩니다.
앞으로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붐을 보일 것입니다. 금융 관리도 개인 맞춤형으로 시작될 것입니다. 의료분야도 예를 들면 자기 몸에 타켓팅한 암 치료제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정부는 과정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을 위해 복지 비용을 사용해야 합니다.
전기 공급도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데이터센터가 광주에 딱 한 개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보다도 투자액이 적습니다. 향후 AI데이터센터를 늘리면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는데 전기를 어떤 식으로 공급하느냐도 중요합니다.
우리의 경우는 소형 모듈원전이라고 레고식 원전을 도입하면 되는데 이는 연료 탱크가 터지지 않고 안전하게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AI 시대에도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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