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군산/장대한 기자]

타타대우상용차가 출범 30주년을 맞아 또 한번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사명을 '타타대우모빌리티'로 변경하고, 전기 화물 시장 확장에 나서는 등 앞으로의 100년을 위한 준비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단 각오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6일 전북 군산 본사에서 '타타대우모빌리티 30주년 기념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신규 사명과 함께 슬로건 선포 및 미래 비전을 알리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공개한 사명엔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변화를 도모하겠단 의지가 담겼다. 전통 상용차 제조업체에서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남을 의미하고자 했단 설명이다.

대우라는 이름을 남긴 배경에 대해선 회사 DNA를 유지하고,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여전히 대우란 브랜드가 파워를 지니기 때문임을 강조했다. '모빌리티'를 새롭게 붙인 데는 타타대우모빌리티가 전통적인 상용차 제조업체에서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해 나감을 상징하고자 했음을 부연했다.

슬로건 'Empower your Journey'(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여정)에는 고객의 모든 순간에 새로운 가능성을 더하는 파트너로서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더 강화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김방신 사장은 "이같은 리브랜딩 노력을 통해 타타대우모빌리티는 30년의 전통을 토대로 미래 모빌리티에 적합한 새로운 비전과 메시지를 제시하고자 했다"고 목소리 높였다.

회사의 백년대계의 첫 발은 신차이자, 최초의 친환경 준중형전기트럭인 '기쎈'(GIXEN)이 뗀다. 리브랜딩의 첫번째 프로젝트로, 2025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기쎈은 1톤 소형트럭에 국한된 전기 화물 시장을 확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쎈의 특장점은 유럽산 모터 시스템과 고효율 배터리를 탑재해 강력한 성능을 갖춘 데 있다. 최고출력 250kW(335마력)와 최대토크 862Nm(88kg.m)의 힘을 발휘, 해외 경쟁사를 넘어서는 수준을 확보했다. 1회 충전 시 최고 주행가능거리도 내부 테스트 결과 480km를 실현했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기쎈의 선택 가능한 배터리 타입을 NCM과 LFP로 이원화 적용하고, 용량은 144kWh부터 300kWh에 이르는 4가지 종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단거리·장거리 수요 등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계획이다. 회사는 준중형 트럭의 전동화 외에도 중대형급에선 수소 내연기관 및 수소 연료전지 차량을 상용화해 다양한 제품군의 친환경화를 이끌어나간단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이날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준중형 트럭 '더쎈'(DEXEN)에 중대형트럭 '구쎈'(KUXEN), '맥쎈'(MAXEN)으로 이어진 '쎈 라인업'과 내년 선보일 기쎈을 한자리에 선보이며 미래 시대 준비를 착실히 이어가고 있음을 알렸다. 황순태 마케팅실장은 "5년 내 연간 판매 1만5000대를 달성하겠다"며 구체적 목표도 내놨다.

김방신 사장은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앞으로 상용차 전문 메이커로서 리더십을 이어가며 혁신적인 기술과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나가고자 한다"며 "전기 트럭 기쎈을 비롯해 자율주행 수소 트럭, 미래형 기술까지 모든 분야의 리더가 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