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사법리스크’에도 똘똘 뭉치는 민주당…‘분열 트라우마’ 탓? [옛날신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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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사법리스크’에도 똘똘 뭉치는 민주당…‘분열 트라우마’ 탓? [옛날신문보기]
  • 이윤혁 기자
  • 승인 2024.12.19 08: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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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김(兩金) 분열로 노태우에 정권 내줘
수 차례 분당…“지지자에는 트라우마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가결된 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탄핵’ 범국민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가결된 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탄핵’ 범국민 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5일 진행된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재판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재판에서는 무죄를 받았지만, 대장동·업무상배임·대북송금 등 1심이 진행 중인 다른 사건이 3건에 달해 사법리스크는 여전히 유효하다.

이러한 이유로 일각에선 당내 이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그러나 오히려 민주당의 일극체제는 굳건해졌고, 대대적인 ‘무죄 여론전’도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지난달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무대책 폭주가 이렇게 심한 상황에서는 ‘이 대표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대응’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하는 이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 중심의 ‘단일대오’가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똘똘 뭉치는 이유에 대해 분열의 역사를 언급한다. 이에 <시사오늘>은 87년 체제 아래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대선 앞두고 양김(兩金) 분열 


1987년 6월 항쟁을 통해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직선제를 수용하자, 김영삼과 김대중 등 야권 인사들은 통일민주당을 창당했다. 그러나 대통령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의 갈등으로 김대중과 동교동계는 탈당을 선언, 평화민주당을 창당해 제13대 대선에 나선다.

民主黨(민주당)의 분당이 확실한 단계에 이르렀다.

金大中 民主黨(김대중 민주당) 고문은 26일 오전 李重載(이중재) 부총재를 金永三(김영삼) 총재에게 보내 지난 22일 金(김)총재가 제의한 ‘당내 경선에 의한 대통령후보 단일화’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으며 金(김)고문의 東橋洞系(동교동계)는 金(김)고문의 후보출마는 新黨(신당) 공천으로 하며, 오는 11월 2,3일 경 新黨(신당) 창당발기인 대회를 갖게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金(김) 고문은 개헌국민투표결과가 밝혀지는 28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대통령 후보 출마를 공식선언하기로 했으며 民主黨(민주당)내 東橋洞系(동교동계)의원들은 빠르면 이 선언이후, 늦어도 新黨(신당) 발기인 대회 이전에 民主黨(민주당)을 탈당할 방침을 정하고 있다.

반면 金(김)총재의 上道洞系(상도동계)는 金(김) 고문 측 움직임과 상관없이 오는 11월5일 시민회관 별관에서 民主黨(민주당)대통령 후보 추대를 위한 임시전당대회를 갖고 金(김) 총재를 후보로 추대할 방침이다.

이로써 民主黨(민주당)은 지난 4월 창당 이래 불과 6개월 만에 上道(상도), 東橋(동교) 양 계보의 두 정당으로 분당되며 두 정당은 각자 전통 야당의 뿌리를 내세워 金永三(김영삼), 金大中(김대중)씨를 각각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게 된다.(중략)

- 1987년 10월 26일 <동아일보> 民主黨(민주당) 끝내 分黨(분당)

결국 이러한 분열로 김영삼 후보는 28.03%를, 김대중 후보는 27.04%를 각각 득표하는 데 그치며 36.64%를 얻은 노태우 후보에게 대통령 자리를 내줘야 했다. 두 후보 득표의 단순 합이 55%를 넘는 것으로 봤을 때, 분열이 없었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盧 탄핵 정국 만든 분당 사태


2003년에도 민주당계 세력은 크게 분열했다. 배경은 이렇다. 새정치국민회의로는 제16대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재야 세력 일부와 학생운동권 세력을 영입, 2000년 1월 ‘새천년민주당’을 창당했다. 그리고 제16대 대선에선 노무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승리한다.

그런데 세 아들이 비리에 연루되는 등 임기 말 권력형 게이트로 몸살을 앓던 김대중 대통령이 탈당하면서 민주당은 구세력과 신세력 간 갈등에 휩싸였다. 쇄신을 놓고 동교동계와 친노 세력이 정면으로 부딪친 것. 그 결과 민주당 일부와 한나라당 탈당파, 유시민계, 시민사회세력이 손을 잡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한다.

민주당은 신당파의원 37명이 탈당(20일), 원내교섭단체를 결성한데 이어 21일 정대철 대표가 당대표직을 사퇴함에 따라 본격적인 당 수습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분당에 따른 체제정비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설치, 국감후 전당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통합신당은 주비위 구성을 매듭짓는 등 창당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송구스럽고 참담한 심정으로 민주당이 처한 현실에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해 대선승리를 안겨준 국민 여러분의 요구이자 시대정신인 정치개혁과 국민통합, 이를 위한 생산적인 정치 틀을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쏟았다”면서 “분열없는 통합신당을 위해 노력을 적지 않게 했지만 돌아온 결과는 실패였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민주개혁세력의 대단결을 위해 마지막까지 진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거취에 대해 “다음에 말하겠다”고 즉답을 피했으나 신당행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으로 가는 시점은 이달 말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 2003년 9월 21일 <한국경제> 鄭(정)대표 사퇴..민주 黨(당)수습 착수…非對委(비대위) 구성

이후 새천년민주당은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2004년 총선 직전 열린우리당을 지지한 것이 ‘선거 중립 위반’이라며 한나라당과 손잡고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오히려 역풍을 맞아 9석으로 쪼그라드는 처지가 됐다. 물론 이어진 총선에선 열린우리당이 승리를 거뒀으나, 그 과정에서 분열로 인해 탄핵정국까지 맞이한 것은 뼈아픈 경험이었다.

 

또 한 번의 대규모 분당 사태 


가장 최근 민주당의 대규모 분당 사태는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 체제로 출발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벌어졌다. 이 체제는 채 4개월을 가지 못했는데 2014년 7월 30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15곳 중 겨우 4곳을 얻는 데 그치는 참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결국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와 주승용 사무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2015년 2월 8일 열린 제1회 전당대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을 당대표로 선출했으나, 문재인 체제마저 4·29 재보궐선거에서 참패를 당했다. 이에 비주류 측이 문재인 대표 사퇴와 ‘친노패권주의 청산’ 등을 요구하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됐고, 결국 분당까지 이르게 된다.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연합을 떠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해 3월2일 김한길 민주당과의 통합으로 새정치연합에 들어온 뒤 1년 9개월여만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제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오늘 새정치연합을 떠난다”며 “제1야당 새정치연합을 혁신하고 또 혁신해서, 지지자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정당, 국민이 믿고 정권을 맡길 수 있는 정당으로 바꾸라는 당원과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대로 머물러 안주하려는 힘은 너무도 강하고 저의 능력이, 힘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비상한 각오와 담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거듭거듭 간절하게 호소했지만, 답은 없었다”며 “이대로 가면, 총선은 물론 정권교체의 희망은 없다. 저의 부족함과 책임을 통감한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중략)

-2015년 12월 13일 <세계일보> “정권교체 희망 없어” 안철수, 탈당 공식 선언

이 같은 분열로 당시 새누리당에서는 180석 획득 가능성까지 거론될 정도였다. 다만 선거 구도가 유리하게 돌아가자 여당에선 공천을 사이에 둔 친박(親朴)과 비박(非朴)의 갈등이 격해졌고, 야권이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두게 된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의 한 지방의원은 <시사오늘>과의 대화에서 “당원들 사이에서 분당 트라우마가 심하다”며 “그렇기에 위기 상황일수록 똘똘 뭉치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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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태양 2024-12-19 12:38:28
이젠 조용히 이재명만 들어가면
더 이상 분열없는 정상적인 평화로운 나라가 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