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도 다양한 키즈 마케팅 선봬…애니 팝업·전시회 진행
롯데마트, 인기 완구 할인부터 점포별 특색 팝업으로 눈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현호 기자]

유통업계가 연말을 맞아 동심 잡기에 한창이다. 다양한 인기 캐릭터와 협업한 팝업스토어 및 체험 전시 등을 통해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단위 소비자의 발길을 잡겠다는 포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가는 연말 특수를 살리기 위한 ‘키즈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어린이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팝업스토어 △전시 △이벤트 개최로 방문객을 늘리고,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열겠단 전략이다.
대표적으로 롯데백화점은 내년 1월 6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포켓몬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포켓몬은 어린이를 포함한 전 세대에 걸쳐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롯데는 이미 지난 5월 진행한 ‘포켓몬 타운 팝업’을 통해 약 25만 명 고객을 유치하는 등 효과를 크게 봤다. 당시 매일 200명 이상의 오픈런과 상품 품귀현상을 빚는 등 키즈 마케팅 저력을 실감했단 후문이다.
이번 연말 팝업스토어는 직전 행사의 높은 인기를 반영해 더 다양한 품목과 신규 콘텐츠를 준비했단 설명이다. ‘포켓몬 오리지널 굿즈’와 크리스마스 한정 상품 등 약 1000여 종의 포켓몬 상품을 국내 최대 물량으로 선보인다. 다양한 체험 콘텐츠와 이벤트도 진행해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 중이다.
현대백화점도 어린이 고객 유치에 팔 걷고 나섰다. 우선 오는 27일까지 판교점에서 드림웍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개비의 매직하우스’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해당 팝업스토어는 포토존과 틀린그림찾기와 같은 이벤트도 마련,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서는 내년 3월 23일까지 이탈리아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인 ‘파비안 네그린’의 전시회가 열린다.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벌거벗은 임금님 등 작가의 대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작품과 연계한 체험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이 직접 예술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만큼, 마트에선 아이들을 위한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오는 25일까지 2000여 종의 인기 완구 상품들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는 가운데 점포별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내세웠다. 롯데아울렛 토이저러스 기흥점에서는 오는 25일까지 ‘레고 홀리데이 마켓’이, 서울역점에서는 다음 달 1일까지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업계는 키즈 마케팅이 홍보와 수익 측면에서 부가 효과가 크다는 점에 주목한다. 사실상 아이를 포함한 가족 및 친지들의 관심과 참여 및 방문을 이끌어낸다는 점, 가정 내 자녀 수가 줄면서 아이를 위한 비용 지불에 돈을 아끼지 않는 사회 현상들이 복합 작용한단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나 이벤트 개최는 연말 화제성과 방문 유도에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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