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신세계맨’ 박주형 대표…‘타운화 전략’으로 차별화 시동 [오늘의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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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신세계맨’ 박주형 대표…‘타운화 전략’으로 차별화 시동 [오늘의 리더]
  • 조현호 기자
  • 승인 2025.03.28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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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형 대표, 지난해 매출 상승 이뤄내
매출 상위 10위 내 4개 점포 이름 올려
타운화 전략으로 강남점 전국 매출 1위
본점 타운화로 올해 수익성 개선 노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현호 기자]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 ⓒ신세계(그래픽=조현호 기자)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 ⓒ신세계(그래픽=조현호 기자)

신세계는 지난해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 상승을 이뤄내며, 전국 백화점 매출 상위 10위권에 4개 점포를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타운화 전략을 적극 추진해온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의 실행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제 박 대표는 본점 타운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박주형 대표는 ‘신세계맨’으로 통하는 인물로,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그 누구보다 높다. 지난 1985년 인사과 입사로 회사와 연을 맺은 뒤, 줄곧 신세계에서만 근무했기 때문이다. 그 기간만 ‘40년’에 이른다. 그는 신세계에서 △경영지원실 △백화점 부문 지원본부장 △센트럴시티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재무통’으로 인정받았고, 조직 내 입지를 넓혀갔다. 지난 2023년 9월엔 신세계를 이끌어갈 인물로 낙점돼 대표이사 자리에까지 올랐다.

박 대표 효과는 지난해 신세계의 매출 상승으로 입증됐다.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신세계의 연결기준 매출은 2023년 대비 3.4% 증가한 6조5704억 원을 기록했다. 백화점 부문으로 범위를 좁혀도, 전년대비 2.9% 증가한 2조6326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된다.

신세계의 외형성장은 매출 상위 점포들의 견조한 실적에서 기인한다. 전국 백화점 매출 1위를 기록한 강남점을 필두로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본점 등 총 4개 점포가 전국 백화점 매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신세계 강남점은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거래액 기준 매출 3조 원을 돌파했고, 지난 2023년보다 3조 원 달성 기간을 한 달 가량 앞당기는 저력까지 보여줬다. 이외 점포들도 거래액 기준 매출 1조 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박 대표의 타운화 전략을 통한 공간 차별화가 빛을 발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해 강남점에서 ‘먹거리’ 강화를 키워드로 선보인 공간들이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강남점은 지난해 2월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와 6월 식당·쇼핑 혼합 공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새롭게 선보이며 고객 경험을 확대했다. 이 공간들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필수 코스로 자리 잡으며 실적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까지의 강남점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3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는 이러한 공간 전략을 구상하는 데 있어, 공동으로 역임하고 있는 센트럴시티 대표이사로서의 경험을 적극 반영했다. △백화점 △호텔 △복합문화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신세계 강남점과 센트럴시티의 입지 특성을 활용해, 두 공간 간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킨 셈이다.

다만, 영업이익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은 박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4% 줄어든 4770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측은 통상임금 추정액 등 일회성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지만, 두드러진 감소폭은 박 대표의 어깨를 무겁게 할 수밖에 없다.

박 대표는 강남점에 이은 본점 타운화 전략으로 수익성 회복에 나선단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본점에 ‘신세계스퀘어’를 선보이며 타운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는 본점 옆에 있는 옛 SC제일은행 건물을 럭셔리 전문관 ‘더 헤리티지’로 리뉴얼하고, 본관(더 리저브)과 신관(더 에스테이트)을 재단장하는 등 명동 일대에 신세계 타운을 구축 중이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는 이번달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그 의지를 확고히 했다. 그는 “신세계만의 독보적인 콘텐츠를 통해 차별화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신세계 본점 타운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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