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근혜 대통령 설득해 달라˝ 당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권지예 기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 천막 당사를 찾았다.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27일 오전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을 비롯해 김상훈·김종태·손인춘·이만우·이완영·이채익·윤명희·하태경 의원 등 총 9명이 현장에 방문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민주당 천막 당사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청회 회장인 이현재 의원은 "서민과 민생을 챙기겠다는 열정으로 이곳에 왔다"면서 "삼복더위에 고생이 많다. 힘내시라. 국회에서 국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자"고 전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설득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청와대 눈치만 보는 정치 때문에 우리가 현장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면서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에게 정국을 풀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 또한 "3자 회담, 5자 회담 운운하는 것은 야당을 졸로 보는 태도"라고 비판하며 "박 대통령이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새누리당의 민주당 천막 당사 방문은 최경환 원내대표가 시도했으나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민주당은 지난 1일부터 지금까지 서울시청광장 천막당사에서 장외투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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