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성별논란…서정호 감독 “성적 좋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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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성별논란…서정호 감독 “성적 좋은 탓”
  • 방글 기자
  • 승인 2013.11.06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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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서울시청 박은선 선수 ⓒ뉴시스

여자축구선수 박은선에 대한 ‘성별 논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박은선이 소속된 서울시청의 서정호 감독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6일 서 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은선이가 복귀한 뒤 중위권에 머물때는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다. 올 시즌 성적이 좋아진 게 문제”라고 말했다.

서 감독은 “박은선 성별 논란을 농담으로 얘기했다고 하는데 농담으로 얘기했으면 농담으로 끝내야지 어떻게 연맹에다 올리냐”며 “최소한 그런 얘기가 나왔으면 당사자인 소속 감독한테 말 한마디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사람 죽여놓고도 농담이라고 할 건가”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또, “선수의 미래가 걸린 문제를 아무렇지도 않게 결정해 공론화하는 게 과연 스승이라는 이들이 할 인인가. 논란을 부채질 한 나머지 팀 감독들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논란은 박은선이 소속된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 감독들이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해당 선수에 대한 성별 논란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다음 시즌에 박은선을 WK리그 경기에 뛰지 못하도록 하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은선 선수가 직접 토로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이날 박은선 선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별검사를 한두번 받은 것도 아니고 월드컵, 올림픽 때도 받아서 경기에 출전했다. 어린 나이에 기분이 많이 안 좋았고 수치심을 느꼈는데 지금은 말할 수도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180cm의 신체조건을 가진 박은선 선수는 창덕여자중학교, 위례정보산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5년 서울시청 실업팀에 입단했다. 올해는 WK리그 22경기에 나서 19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고, 중하위권에 머물던 서울시청을 정규리그 2위·챔피언결정전 준우승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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