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의 당 대표는…정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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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의 당 대표는…정운찬?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3.12.02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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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송호창 등도 거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정운찬 전 총리(왼쪽), 무소속 안철수 의원(가운데), 무소속 송호창 의원(오른쪽) ⓒ뉴시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8일 정치세력화를 천명하며 사실상 ‘신당창당’을 기정사실화함에 따라, 새로운 세력을 이끌 대표직을 누가 맡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의원이 직접 대표 자리에 앉을 수도 있지만, 그럴 경우 사당(私黨)화 논란 등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러 정황과 진행상황을 고려할 때 몇몇 인사들이 ‘신당 대표 감’으로 거론되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지목되는 인물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다.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학자이자 현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정 전 총리는 ‘경제성장’과 ‘경제민주화’라는 거대 이슈를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카드라는 평이다. 정당에 한 번도 몸담은 적이 없기 때문에 중립성도 보장된다.

때문에 세간에는 안 의원과 정 전 총리의 접촉설이 끊임없이 돌았다.

이에 정 전 총리는 지난 28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안 의원이 한 차례 찾아왔던 것은 사실”이라며 “안 의원이 ‘도와 달라’고 해서 ‘열심히 하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당장 신당에 합류할 마음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신당 대표의 적임자로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점에서 안 의원 측에서 추가적인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안 의원의 정 전 총리 영입시도는 과거 신한국당의 조순 전 경제부총리의 영입을 떠올리게 한다. 최초의 서울시 민선 시장이기도 했던 조 전 부총리는 당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정치인 중 하나였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2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정 전 총리와 사제관계 이기도 하다. 정부의 요직을 거친 경제학자라는 점에서 자신의 스승과 닮은꼴인 정 전 총리가 결국 어떤 선택을 할지도 눈길을 끈다.

무소속 송호창 의원도 신당의 대표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송 의원은 안 의원의 가장 오랜 동반자이자 유일무이한 원내의 동료기도 하다. 그는 안 의원이 정계에 발을 들인 이후 지금까지 안 의원을 지원해왔다.

한 정치평론가는 “(창당 전까지)외부로부터 적당한 인재의 영입이 어려울 경우 송 의원이 당 대표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초선의원이기 때문에 원내의 정치적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다는 점, 안 의원과 오랫동안 함께 했기 때문에 신선함 면에서 부족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오히려 ‘원내대표 역할론’에 무게가 실린다. 송 의원 측도 2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신당 대표직 관련)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최근 안 의원 진영은 인재 영입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원희룡 전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 김부겸 김영춘 정장선 등 전 민주당 의원에게 손을 내밀었다고 알려졌다. 누구든 영입이 성사될 경우 ‘당 대표’를 맡을 만한 거물 인사들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답변은 나오지 않고 있다.

김영춘 전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안 의원의 신당에 개입하고 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한편 민주당을 탈당한 이계안 전 의원의 이름도 언급된다. 사실상 안 의원 진영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진 이 전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직에 도전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류근찬 전 의원의 합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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