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키워드 여섯, 채동욱 사태
‘채동욱 사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조선일보>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부산에서 근무하던 시절 10년 동안 내연관계를 유지해오던 여성이 있고, 그 사이에 혼외아들이 있다고 보도했다.
채 전 총장은 결백을 주장하며 사퇴까지 했고 유전자 검사를 하겠다는 등 진실공방을 벌였다.
지난 18일,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을 받고 있는 11살 채 모 군의 개인정보를 청와대 행정관이 불법유출한 사실이 밝혀져 '채동욱 찍어내기의 배후세력은 청와대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개인정보 유출 수사를 담당하는 검찰은 청와대 조 모 행정관이 “조 모 국장에게 ‘가족관계등록부를 팩스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검찰은 영장을 청구했지만 서울중앙지법은 17일 "현재까지의 범죄혐의 소명정도 등에 비춰볼때 현 단계에서 구속수사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두 사람에 대한 검찰의 영장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혀 ‘부실수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키워드 일곱, 윤창중 파문
‘굳건한 지지율’을 자랑하는 박근혜 대통령이지만, 지지율이 40%대로 ‘급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윤창중 성추행 사건’이다.
‘윤창중 성추행 사건’의 여파는 컸다. 박 대통령의 당선 후 첫 방문국에서 벌어진 일이기도 하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필두로 내세운 방미 성과는 ‘윤창중 파문’으로 여과 없이 묻혔다.
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9일 자체 선정한 올해 세계적인 굴욕적인 8대 사건에 ‘윤창중 사건’이 포함돼 ‘국제적 망신’이라는 오명을 안아야 했다.
'윤창중 성파문'을 계기로 현재 스펙을 쌓기 위해 인턴을 하고 있는 청년들에 대한 처우가 수면위로 오르기도 했다.
주영국대사관이 인턴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들에게 “만약 지난번 같은 상황(성추행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할 것이냐”를 면접 때 묻고, “신고하겠다”고 대답하면 불이익이 가해졌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해당 직원은 '지원자의 순발력을 보려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외교당국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대통령 방미 성과가 묻힌 데 대한 트라우마에 인턴의 인권은 무시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키워드 여덟, 민주당 장외투쟁
민주당은 지난 8월 민주당은 장외투쟁의 근거로 국정원 국정조사 정상화와 국정원사건 진실규명을 촉구하며 장외투쟁에 나섰다.
100일을 넘긴 민주당의 장외투쟁 등 계속된 여야 공방 끝에 국정조사가 실시됐지만,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상대방에게 나쁜 감정만 안고 끝내야 했다.
장외투쟁의 실패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 당시 48%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현재 10%내외로 떨어졌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한길 대표의 책임론이 급부상 하면서, 지방선거 전 조기 전당대회를 하자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지난 1년 동안 ‘무능한 야당’의 모습을 보였던 데다가, 친노와 비노 계파간 보이지 않는 싸움이 번져 민주당이 통합되지 않아 신뢰할 수 없다는 게 일반적이 분석이다.
키워드 아홉, 민주당의 막말 사건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습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총리입니다."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 태어났다는 뜻인 ‘귀태’를 박 대통령에게 비유한 민주당 홍익표 전 원내대변인이 시작이었다. 이어 홍 전 원내대변인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지난 대통령 선거는 부정선거, 박 대통령은 사퇴하고 보궐선거 실시하자”
"(박정희 전 대통령) 자신이 암살당하는 비극적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텐데......"
지난 8일과 9일, 장하나 의원의 대선 불복 발언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을 박근혜 대통령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언급한 양승조 최고위원이 도마위에 올랐다.
이에 민주당 내에서도 ‘적절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여 비판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새누리당이 장하나·양승조의원의 제명안을 155명 전원 만장일치로 제출해 파장을 낳았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31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국회의원이 대통령 비난한 발언가지고 제명안을 제출하는 것은 그야말로 ‘코메디’”라며 “민주주의 국가에선 말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키워드 열, 장성택 숙청
‘피의 숙청’이라고 부르는 장성택 숙청은 큰 충격을 줬다.
13일 북한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고모부이자 2인자였던 장성택이 국가안전보위부 특별군사재판에서 국가전복 음모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즉각 처형된 것으로 전했다.
‘장성택 처형’은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김정은은 장성택을 숙청 한 후 처음으로 일선 야전부대를 방문, “쟁은 언제 한다고 광고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고, 싸움 준비 완성에 최대의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노동신문은 25일 보도했다.
또 국정원 안보연구소에선 내년 3일 북한이 도발가능성이 있다고 시사, ‘안보’에 더욱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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