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탄과 유서 발견된 것으로 미뤄 자살 추정돼…경찰, 사고경위 조사 중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상길 기자)
동양그룹 계열사인 동양 건재부문 대표이사를 지낸 김정득(60)이 강릉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5층 건물에서 김 전 대표가 숨져 있는 것을 김 씨의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방 안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과 함께 술병과 A4지 11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동양그룹 법정관리 신청 이후 금융감독원이 동양시멘트 주식 거래 과정에 대해 조사에 나선 것에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았고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동양그룹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현재현 회장과 부인인 이혜경 부회장이 영입한 인물로 회사 내부에서 재무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측은 "김 전 사장이 모레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병원을 나섰으나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아 오늘 오전 실종 신고를 하려 했으나 강릉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 확인을 위해 유족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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