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여권서 후보로 검증되면 역할을 담당하는 게 도의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박원순 대항마'로 누구를 내세울지 고심하고 있던 새누리당이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를 '필승카드'로 잡았다. 당사자인 이 둘은 그동안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가, 최근 출마의 뜻을 내비쳐 '빅매치'가 성사될 예정이다.
정 의원은 5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대표 접견실에서 약 20분 간 회동을 가진 후 "서울시민과 당을 위해 할 일이 있다고 판단하면 출마 하겠다"고 언급, 출마 가능성을 보였다.
이어 정 의원은 "늦기 전에 결정하겠다"며 "서울시민들을 위해 할 일이 있고, 당을 위해 할 일이 있다고 판단하면 제가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혀 출마선언이 초읽기에 접어 들었다.
정 의원은 "주민들과 만날 기회를 만들어보겠다"며 "어떤 형식이 될지는 (모르지만) 만들어보겠다"며 조만간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언급,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 의원은 홍문종 사무총장을 겨냥한 발언도 덧붙였다. 그는 "황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묻길래, 저도 황 대표에게 인천시장 후보로 나가시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 의원은 "(황 대표가) '그런 얘기는 대표에게 결례가 아니냐'고 하길래 저도 '내 이름을 들먹이는 사람은 나와 좀 상의한 다음에 하라'고 했다"고 홍 사무총장의 '차출설'을 겨냥, 날을 내세웠다.
황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는 조만간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황식 전 총리와 만남을 갖고 경선 참여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김 전 총리와 공개 회동을 가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오늘도 (정 의원과) 비공개로 만났다"며 비공개 회동을 계획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 전 총리도 언론을 통해 서울시장 출마의 뜻을 보였다. 김 전 총리는 지난달 18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여권에서 가장 강력한 후보라는 것이 검증되면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것이 도의적 의무"라며 "당헌, 당규에 따라 경선이 원칙이면 경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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